실내마스크 해제 임박?…"이번주 '위중증' 꺾여야"
이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 및 주간 치명률 0.1% 이하 △4주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50% 이상 △고령자(50%) 및 감염취약시설(60%) 동절기 추가접종률 목표치 달성 등 4개 중 2개 지표 충족을 내세웠다. 이중 주간 확진자 수, 중환자 병상 가용률 조건이 충족됐다.
당국은 '위중증 환자' 추이 안정화를 최종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숫자가 어느정도 꺾이는 모습을 이번 주에 우리가 본다면 다음 주쯤에는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위중증 환자 수는 5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은 532명으로 전주대비 105명 감소했다.
향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단계별로 조정될 예정이다. 1단계 의무 조정 시 원칙적으로 실내마스크 착용은 자율에 맡겨지나 의료기관·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감염취약시설) 및 대중교통수단 내에서는 당분간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2단계로 전환되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착용을 권고하는 방식으로 방역수칙이 생활화 되게 된다.
실제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검사가 의무화된 2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일 공항검사센터에서 입국 즉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180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7명에 그쳤다. 양성률이 3.9%다. 10% 미만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은 총 365명, 누적 양성률은 20%가 됐다. 누적 양성률은 전일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그 동안 양성률이 들쑥날쑥했다는 점에서 우려는 남아있다. 양성률은 지난 5일 12.6%(양성자 35명), 6일 23.5%(36명), 7일 14.8%(43명)를 기록했다. 정 위원장은 "처음보다 지금 감소하는 추세로, 처음 그냥 무턱대고 탔거나, 검사 등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들이 조금 더 정상화되고 있지 않나 한다"며 "한국에서 PCR에 걸리면 여러모로 불편하니 조금 더 정확하게,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하는 등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재확산이 이뤄질 가능성도 낮게 봤다. 정 위원장은 "그 동안 해외에서 보도된 내용,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방역·의료 대응 정책이 잘 유지된다면 신규발생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입국자 상위 국가에서 유행하는 변이들도 대두분 한 두달 전 국내에서도 발견됐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강조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정 위원장은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록 면역 회피력은 증가하는 것은 맞으나 여전히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량백신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며 "본인의 건강을 위해 아직 개량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개량백신을 반드시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량백신을 맞고 치료제를 제때 처방받는 고위험군들이 다 되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도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된다"고 강조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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