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정식 방불케 한 김기현 전대 캠프 개소식
친윤계 등 현역 30여명 세 과시
金 “정통성과 희생의 리더십 보일 것”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개최해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선거 캠프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이 꾸려진 바 있는 소위 선거 명당에 꾸려졌다.
행사전 캠프 개소식이 열린 대산빌딩 앞에는 지지자 수천 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기현 의원실 측은 약 4000여명이 온 것으로 추정 집계했다. 지역구인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여든 지지자들은 서로 김기현을 연호하고 지지 피켓을 흔들며 삼삼오오 사진을 찍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지지를 호소하며 선보였던 북 치기 퍼포먼스를 재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수많은 지지자들로 인해 건물입구부터 철저한 보안속에 제한된 인원만 4층에 위치한 캠프로 올라가도록 통제됐다.
현역 의원들도 계단으로 겨우 올라갔으며 캠프 내부에도 발 디딜 틈 없는 사람들로 인해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10여분간 서서 입장을 대기했고 뒤늦게 도착한 현역 의원 몇몇은 뒤에 서 있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캠프 내부에는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개소식을 지켜봤다. 현장에는 이철규, 박수영, 배현진 등 친윤계 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 30여명이 축하를 위해 찾았다. 황우여·유준상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인제 전 경기지사, 이병석·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다만 김장연대의 파트너인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은 불참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정통성과 희생의 리더십이다”며 “당이 흔들릴 때 한결같이 당을 지켜왔고 개인정치를 하지 않고 선공후사하는 모습으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대통령과 당이 따로 노는 바람에 오랜 세월 고생이 많았다는 점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호흡을 잘 맞춰 개혁과제 잘 성공시키고 총선에서 국민지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윤심에 호소했다. 김 의원이 힘주어 말할때마다 지지자들은 ‘김기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4월 총선 운명은 이번 전대에 달려있다”며 “김기현을 당 대표로 세울 때 내년 4월 총선은 우리가 승리한다고 확신한다”고 지지를 표했다.
특히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미묘한 갈등을 빚으며 김 의원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 부위원장에 대한 비토론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김 의원이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에서 “출마할지 말지 예단하는 거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나 부위원장이 현명한 만큼 잘 처신하리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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