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벽 잠 깨운 지진…"안전지대 아냐, 언제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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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서 발생했던 규모 4.1 지진에 이어 9일 오전 인천 강화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하자 수도권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 3.0~5.0의 지진은 과거에도 수도권 인근에서 발생한 적 있다며 "수도권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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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42년까지 한반도 지하단층 지도 만들 것"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서 발생했던 규모 4.1 지진에 이어 9일 오전 인천 강화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하자 수도권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 3.0~5.0의 지진은 과거에도 수도권 인근에서 발생한 적 있다며 "수도권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도권인 인천의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지난 2013년 5월18일는 인천 백령도 남쪽 3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이보다 10년 앞선 2003년에도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약 80㎞ 해역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이 지진들은 내륙과 거리가 다소 멀었다. 이번 인천 강화 지진처럼 수도권 내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지진은 1978년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4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손문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학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한반도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은 1000년에 1번 발생할 정도로 빈도가 낮지만, 규모 3.0~5.0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수도권 등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중부 지방에서 연이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부분 지진 관련 조사는 부족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간 지진 가능성이 적었던 서해안 등 내륙 지역의 단층이나 지진 관련 조사나 연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서해안·수도권의 단층에 대해 보다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 내륙과 주변 해안 지역의 단층을 조사하는 '한반도 지하단층 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6년 울산 지진과 2018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42년까지 5단계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된다.
기상청은 2026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강원권 단층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은 다만 이번 수도권 강진을 계기로 수도권과 서해안에 대한 조사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강화 해역의 규모 3.7 지진은 북북동과 남남서, 또는 동남동과 서북서 방향의 주향이동 단층이 이동하며 발생했다.
주향이동단층에 따른 지진은 양쪽의 단층이 평평한 방향으로 이동해 발생하는 지진이다. 양쪽 지각이 힘을 겨루듯 밀어내거나 당기며 발생하는 역단층이나 정단층 지진보다 피해는 통상 작지만 단층선 전 구간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보다 넓은 지역이 여러차례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앞서 지난 10월 충북 괴산과 충주 인근에서 발생했던 지진도 주향이동단층에 의한 지진이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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