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올해도 토종 공격수 강세는 이어질까
지난해 K리그1을 관통한 이슈 중 하나는 토종 공격수들의 눈부신 선전이었다. 2023시즌, 이들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K리그1은 오랫동안 외국인 공격수들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득점왕을 두고 경쟁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어쩌다 토종 선수가 외국인 선수와 경쟁을 하는 구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마저도 극히 드문 일이었다.
그랬던 흐름이 지난해 180도 달라졌다. 득점 10위권 내 선수들 중 외국인 선수는 시즌 도중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 무고사(14골), 바로우(전북·13골), 그리고 세징야(대구·12골) 세 명 뿐이었다. 17골씩 넣은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울산·당시 제주), 두 토종 스트라이커가 시즌 내내 득점왕 레이스를 주도했고 이승우(수원FC·14골), 고재현(대구), 오현규(수원·이상 13골), 엄원상(울산), 김대원(강원·이상 12골) 등이 치열하게 뒤를 쫓는 구도였다. 토종 선수간의 득점왕 경쟁이 시즌 내내 펼쳐진 것이다. 2015년에도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김신욱(당시 울산)을 중심으로 황의조(당시 성남·15골), 이동국(당시 전북·13골) 등 토종 공격수들이 5위권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현상이 일어났었지만, 1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전히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더 컸다.
한동안 외국인 공격수들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토종 공격수들의 선전은 K리그1의 중요한 흥행 요소 중 하나다. 올해도 이들의 활약 여부가 K리그1의 흥행을 좌우할 수 있다.
유럽 진출이 확실시되는 조규성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시즌 토종 공격수들에 기대를 걸어볼만한 여지는 충분하다. 일단 지난해 활약했던 토종 공격수 대부분이 올해도 소속팀에서 건재하다. 특히 제주에서 2년 연속 엄청난 활약을 보인 주민규는 4년 만에 울산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울산에는 이청용, 윤일록, 엄원상 등 주민규를 도울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정상 컨디션만 발휘한다면 2021년 기록한 22골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눈여겨봐야 할 선수들도 있다. 지난 시즌 8골·4도움으로 김대원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강원의 파이널A행을 이끌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양현준은 올해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 마지막 소집에 이름을 올리면서 향후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초 울산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입단하며 K리그1으로 돌아온 이동준 역시 제 경기력만 발휘하면 언제든 득점왕 레이스를 좌우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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