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모노톤을 거둔 알록달록한 변화 '일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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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배우에게 등급이 매겨진다면 전도연은 단연코 '최상위 등급'을 받을 진정할 실력파다.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 역의 정경호는 "주변에서 '전도연 선배님과 같이 하면 어때?'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부모님을 포함해 500번 정도 질문을 받았다. 저도 전도연 선배님과의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게 '왜 그렇게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엊그제 결론을 내봤는데 빨리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화에 맞춰가려고만 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변하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지냈는데 선배님과 호흡하며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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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만약 배우에게 등급이 매겨진다면 전도연은 단연코 '최상위 등급'을 받을 진정할 실력파다. 30여 년간 대중의 환대를 받는 배우로 존재하면서 연기력에 있어 단 한번도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다. 장르불문하고 인물을 파고드는 감정선은 탁월하고, 분위기는 변화무쌍하다. 전도연은 그런 배우다. 제작비가 얼마건, 작가와 감독이 유명하건 간에 그의 이름 석자만으로 출연 작품에 믿음과 신뢰를 준다.
그런 전도연이 또 한번 안방극장에 불쑥 새 얼굴을 들고 돌아온다. JTBC '인간실격'(2021)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던 그가 2년만에 다시 대중과 반갑게 조우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에서 반찬 가게 사장 역으로 새로운 찬을 내놓는다. 예고편 속 인간미를 솔솔 풍기는 정겨운 웃음만 봐도 벌써부터 기대감이 샘솟는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이후 오랜만에 뭉친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도연은 극 중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는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운영 중인 남행선을 연기한다. 전작 '인각실격'에서 보여준 결핍된 자아상과는 180도 다른 인물이다.
전도연이 연기하는 남행선이라는 인물은 인생의 고단함과 질척거림에 휘둘리지 않는다. 오직 긍정을 자양분 삼아 난관을 딪고 일어나 자신과 딸을 건사한다. 전도연은 9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밝은 매력에 끌렸다.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다.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밝은 대본을 받은 게 언제인가 싶었다. 대본이 참 재밌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나를 벗어난 인물이 아닌 닮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에서의 새 면모로 "사랑스러움"을 꼽았다. 무게감 있는 작품에 주력한 최근작들에선 볼 수 없던 모습이지만 오랜 과거 속 '별을 쏘다'(2002)의 소라나 '인어 공주'(2004)의 연순을 추억하자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전도연표 러블리 무드다.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에서 저의 사랑스러움을 보실 수 있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를 의심하며 임했던 작품이기에 저도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게 어색했다.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 역의 정경호는 "주변에서 '전도연 선배님과 같이 하면 어때?'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부모님을 포함해 500번 정도 질문을 받았다. 저도 전도연 선배님과의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게 '왜 그렇게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엊그제 결론을 내봤는데 빨리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화에 맞춰가려고만 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변하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지냈는데 선배님과 호흡하며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높은 기대감으로 돛을 올린 '일타 스캔들'은 오는 14일 밤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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