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돈스파이크, 징역형 집행유예…"반성 참작"
[앵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돈 스파이크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마약 범죄 전력도 있고 범행 수법도 불량하지만, 법원은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작곡가 돈 스파이크가 1심에서 실형을 면했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지난달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는데, 집행유예가 내려졌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불량하지만, 돈 스파이크가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마 범죄 전력이 있는데도 100여g에 달하는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하는 등 범행 수법이 좋지 않지만,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돈 스파이크가 제출한 반성문의 일부를 언급했습니다.
재판부에 따르면 돈 스파이크는 "한 번뿐인 인생의 하이라이트였을지 모를 40대 중반을 지옥으로 만든 건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자신"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보호관찰과 함께 사회봉사 및 약물치료 강의 수강, 추징금 약 3천9백만 원도 명령했습니다.
돈 스파이크의 범행이 드러난 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여러 호텔을 전전하며 범행을 벌여왔지만, 공범 중 한 명이 검거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돈 스파이크 / 작곡가(지난해 9월)> "(마약은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최근입니다."
검찰은 돈 스파이크가 2021년 말부터 보도방 업주와 함께 여러 차례 필로폰을 매수 및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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