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직행? 여름까지?…'영건 유럽행' K리그 구단-선수 눈치 싸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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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성공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유럽 구단 스카우트 레이더망에 오른다.
다수 구단 관계자는 어린 선수의 유럽 빅리그 혹은 빅클럽 직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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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아시아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성공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유럽 구단 스카우트 레이더망에 오른다.
과거 특출난 선수 한두 명에 그쳤다면 현재 손흥민(토트넘) 가마다 다이치(일본·프랑크푸르트) 사르다르 아즈문(이란·레버쿠젠) 등 여러 아시아 선수가 빅리그에서 성공하면서 그 후배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큰 구단은 경기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지닌 선수에겐 통 크게 지갑도 연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한국 축구는 또 한 번 잠재력을 지닌 ‘영건’의 연쇄 유럽행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전처럼 ‘깜짝 이적 오퍼’가 주를 이루는 겨울 이적시장에 직행하느냐,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리느냐를 두고 선수와 구단 간의 눈치 싸움이 팽팽하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자국 리그가 ‘춘추제(봄~가을)’로 시행하는 나라에서는 더 그렇다. ‘추춘제(가을~봄)’가 대다수인 유럽 주요 리그는 겨울 시장에서 즉시전력감과 차기 시즌 대비를 모두 노린다. 반면 춘추제 리그 팀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력 선수가 이탈하는 탓에 쉽게 내주기 어렵다. 특정 유럽 팀과 일찌감치 협상을 거쳐 소속팀과 교감을 나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적 절차를 밟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선수 입장은 확고하다. ‘러브콜’을 받을 때 가야 한다.
지난 월드컵에 예비 선수로 참가한 2001년생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뛰지 않았지만,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의 부름을 받았다. 이적료만 200만 유로(27억원)로 완전 이적 조건이다. 근래 들어 아시아 20대 초반 선수에게 200만 유로 이상 베팅하는 유럽 구단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수원은 오현규에게 적어도 6개월을 뛰고 여름에 이적하기를 바랐다. 그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려놨고, 올해까지 ‘U-22 카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월드컵에서 큰 세상을 바라보고 온 오현규는 당장 유럽으로 나가고 싶은 바람이다. 수원과 오현규는 최근 두 차례나 만나 미래를 논했는데 명쾌한 답은 얻지 못했다.
오현규는 지난해 K리그1에서 첫 두자릿수 득점(13골·36경기)을 해냈다. 키 183㎝ 몸무게 72㎏의 다부진 체격인 그는 득점력뿐 아니라 공중전과 지상전에서 두각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깜짝 예비 선수로 선발한 이유이기도 했다. 셀틱이 오현규에게 베팅한 건 잠재력뿐 아니라 군 문제도 해결해 상품 가치가 크다는 확신 때문이다.
조규성(전북 현대)도 유사하다. 그는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17골) 타이틀까지 품은 그는 유럽 다수 팀 시선에 놓였는데, 올해 K리그1 정상 탈환을 그리는 전북 김상식 감독과 프런트도 ‘6개월 더’를 요구했다. 다만 최근 조규성을 원하는 유럽 구단이 300만 유로 이상의 거액 이적료를 매기면서 ‘잔류 명분’이 흐려지는 모양새다.
다수 구단 관계자는 어린 선수의 유럽 빅리그 혹은 빅클럽 직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구단 사무국장은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끈 ‘런던올림픽 4강 세대’를 언급하며 “빅리그에 간 선수가 있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도전했다가 적응 실패, 부상 등으로 고초를 겪은 이들이 많다. 이재성(마인츠)처럼 K리그에서 확실하게 증명하고 떠난 선수의 성공 확률이 높았던 것처럼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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