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心’익어갈수록 ‘역풍’도 세진다·· 與전대 아이러니
전당대회 레이스 본격 불붙어
수도권대표론 윤상현과 연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힘이 되는 대표가 되겠다”며 ‘수도권 대표론’과 총선압승을 전면에 내걸었다. 강력한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의 캠프 개소식이 ‘윤심주자’ 붐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룬 것을 정면 겨냥한 말이다.
지지층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나경원 전 의원은 청년당원 100인으로부터 출마 촉구를 받았다. 최근 정책발표를 둘러싼 정부와 혼선으로 “윤심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통령실 전대개입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되레 ‘출마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의원은 이날 안 의원의 출마선언장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축전에서 “이번 당대표는 다음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기에 ‘수도권에서 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내용에도 지극히 뜻을 같이 한다”고 사실상 연대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정우택 국회부의장, 이철규·박수영·배현진·윤창현 등 다수의 친윤계 의원을 비롯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 정치원로들도 다수 참석했다.
지역구인 울산에선 수백며 지지자들이 4~5대 버스를 타고 방문하면서 행사현장에 의원들조차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상황도 연출됐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수도권 출마론’을 대놓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개소식 모두발언을 통해 “직전 21대 총선에 황교안 대표가 우리당 대표로 수도권 출신이었지만 참패했고 그 이전 박근혜 대표 시절엔 지방 지역구였지만 압승해 과반을 차지했다”며 “리더가 되서 당을 추스리는 것은 출신지역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준석계였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 키워드가 정치권과 언론에 도배되지 않도록 (나경원 부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달라”며 “어떤 외압이나 강요에 추호도 귀 기울이거나 동요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
이를 두고 기존에 이준석 전 당대표를 지지했던 청년당원 층에서 친윤일색 당지도부 구성을 견제하기 위해 나 부위원장을 지지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청년 당원에 국회소통관 대여를 해준 사람은 최승재 의원이다. 최 의원은 최근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지만 해당 자리는 공석으로 당에서 남겨뒀다. 이를 두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향후 출마를 위한 ‘윤심’의 조치라는 해석이 많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러다가 결선투표로 가게 되면 ‘윤심주자 일인 대 비윤 거대연대’ 구도가 되면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아도 친윤측 계획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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