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샤넬만 따라하는 게 아니네… 이젠 플랫폼 상표권도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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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나 샤넬 등 명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명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커머스)의 상표권까지 침해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명품은 늘 가품 논란이 뒤따라오는 만큼 사고 파는 플랫폼의 신뢰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오는 일이다.
리셀러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명품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기 시작한 데다가 과거 이태원이나 동대문 일대 일부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었던 가품이 이커머스로 옮겨온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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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까지 ‘짝퉁’ 문제 심각
사후조치 미흡에 악순환 반복
에르메스나 샤넬 등 명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명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커머스)의 상표권까지 침해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명품은 늘 가품 논란이 뒤따라오는 만큼 사고 파는 플랫폼의 신뢰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오는 일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SSG를 사칭하는 사이트에 대한 소비자 주의 공지문을 올렸다. SSG닷컴은 공지문에서 해당 사이트는 당사와 무관하고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했다.
문제가 된 사이트는 SSG 이름 뒤에 가품을 뜻하는 영어단어 일부가 붙어있는 곳이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명품 일부와 프리이미엄이 자주 붙는 나이키 한정판 사진이 올라가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전혀 무관한 사이트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의 존재 사실을 인지한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고객센터 공지사항에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글을 게시했다”며 “앞으로도 사칭하는 사이트 발견시에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명품 인기가 커지면서 리셀러와 가품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나오는 해프닝이다. 리셀러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명품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기 시작한 데다가 과거 이태원이나 동대문 일대 일부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었던 가품이 이커머스로 옮겨온 것이 문제다. 이커머스가 진품과 가품이 뒤섞여 판매되는 공간으로 전락한 것.
명품감정원 라올스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품 브랜드의 가품 비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요청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상위 5개 브랜드인 샤넬·구찌·루이비통·생로랑·에르메스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13일까지 적발된 가품의 수가 2년 전인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덩달아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짝퉁 논란’이 붙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의 핵심은 주문 후 배송 받는 제품의 품질인데 이 플랫폼이 쌓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플랫폼 ‘짝퉁’은 오랜 기간 쌓은 신뢰성을 단번에 무너트리는 데다가 소비자 피해도 뒤따르는 문제”라고 했다.
짝퉁 플랫폼으로 적발되더라도 이렇다 할 조치를 할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 대부분 해외 IP로 우회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적발이 되더라도 이렇다 할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구조다. 사칭한 플랫폼이 인지되면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이후 폐쇄조치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후 조치가 마땅치 않다보니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플랫폼 신뢰도를 저해하지 않도록 인지 후 신속한 대처를 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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