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변수' 당권 경쟁 가열...'이재명 공방'도 격화

조성호 2023. 1. 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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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지가 중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다른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나 부위원장 견제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소집한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내일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나경원 부위원장,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죠?

[기자]

나경원 부위원장은 출산장려책으로 언급한 '대출 탕감' 방안에 대통령실이 거듭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전당대회 출마 견제라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앞서 당 대표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고,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지만대통령실과 관계 변화에 고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주자들은 일제히 나 부위원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나 부위원장을 포함해 많은 후보가 경쟁해야 한다면서도 나 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불협화음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110대 국정과제 만들 때 모든 것을 발표하기 전에 대통령과 하나씩 하나씩 조율했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아마 그런 과정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고요….]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부직 일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의 경우에는 자신의 고유 업무에 대해서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거죠. 여러 가지 사전 조율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 연대'로 '윤심'을 선점했다고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앞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나 부위원장상황에 대해서는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수도권에 기반을 둔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나 부위원장이 출마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견제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현실적으로는 출마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맡고 있는 직을 던지고 나오면 또 무책임하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요.]

[앵커]

민주당 단독으로 소집한 1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됐고, 이재명 대표는 내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관련해서 여야 공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오늘부터 30일 동안 임시국회 이어지는데사실상 첫날부터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민주당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내면서 오늘 북한 무인기 도발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는데국민의힘은 이번 국회가 검찰 수사를 받는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며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의 임시회 소집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오면 부결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도 이 대표와 함께 국회와 민생을 인질로 삼은 공범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 내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민생과 안보는 제발 입에 올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민주당도 범죄 피의자 이재명과 함께 죽겠다는 옥쇄 전략을 이쯤에서 끝내주십시오.]

이재명 대표도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고 가히 참사 정권이라고 할 만하다며 집권세력 전체가 국정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여당은 장군멍군 식의 말 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 팔려 있습니다. (시중에선)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내일 이 대표 검찰 출석에는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데국민의힘은 누가 보면 국위 선양한 위인인 줄 알겠다고 비꼬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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