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그러든 美 긴축 공포…환율, 9개월 만에 1240원대 진입[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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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9개월 만에 124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원 내린 1255.0원에 개장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신규 고용 수치나 실업률은 강한 고용을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나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자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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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안정세…달러인덱스 103선
달러·위안 환율 6.78로 위안화 강세도 지속
외국인, 코스피서 6000억원 순매수로 환율 하락 압력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9개월 만에 124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여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달러인덱스가 103선으로 내려오면서 환율도 1240원대 초중반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원 내린 12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20원 가량 급락해 1240원대로 진입한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더니, 점차 우하향해 1243.1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이후 1240원대 초중반을 등락하다 마감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완전 고용 상태를 보였다. 신규 취업자 수는 22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5000명)을 웃돌았고, 실업률도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은 임금상승률 둔화에 주목했다. 11월 임금상승률이 전월 대비 0.6%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임금 상승이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해소됐고, 이내 시장에서 달러 약세로 반영됐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께 103.59에 거래돼 약보합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6.78위안으로 소폭 밀렸고, 달러·엔 환율은 131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신규 고용 수치나 실업률은 강한 고용을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나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자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나 신용 리스크가 언제라도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이 이대로 쭉 하락하기엔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개 뉴욕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 선물지수는 0.36%,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22%, 0.28%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4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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