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친윤주자' 굳히기?…캠프 개소식에 전·현직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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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열며 당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개소식에는 이철규·배현진·박수영 등 친윤계를 비롯, 현역 의원들이 다수 참석하며 지원 사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개소식에는 현역 의원과 정치권 인사, 원외·당협위원장,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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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尹정부 성공 앞장서달라"…권성동 장제원은 불참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열며 당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개소식에는 이철규·배현진·박수영 등 친윤계를 비롯, 현역 의원들이 다수 참석하며 지원 사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신경식·유준상·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인제 전 경기지사,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 정치권 원로들도 대거 집결해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대산빌딩 4층에서 '김기현의 이기는 캠프'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대산빌딩 앞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의 당내 현역 의원들의 화환이 줄을 이었다. 개소식에는 현역 의원과 정치권 인사, 원외·당협위원장,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김 의원은 건물 앞에서 지난해 2월22일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유세에서 사용한 북을 직접 치기도 했다.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자신을 향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개소식에서 캐치프레이즈로 당의 정통성과 뿌리, 희생·헌신의 리더십을 내세웠다. 그는 "폭풍설한이라도 끝까지 당의 굳건함을 지켜왔던 제 뿌리, 정통성을 근거로 보수당을 다시 한번 든든한 기반 위에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당후사 선공후사하는 모습으로 희생의 헌신의 리더십을 보여야하는 게 이번 당대표가 보여야할 올바른 모습"이라고도 했다.
또 김 의원은 당권 경쟁자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수도권 연대론'을 겨냥, "수도권 전략이 너무 중요하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리더가 돼서 당을 잘 추스려 나가고 내부 불협화음 없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냐가 중요하지 사람 출신 지역가지고 논할 건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수도권에서 당이 쪼개지지 않고 통합된 모습, 단일대오로 나가야 한다"면서 "제가 보여온 통합과 균형감 있는 리더십을 꼭 내년 총선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원로들도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개소식에 맞춰 김 의원에게 축사를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기현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축사를 통해 "내년 총선까지 당을 화합으로 잘 끌고갈 수 있는 인물, 우리의 가장 큰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총선에서의 압승을 끌고갈 수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이끌면서 그 힘든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대표를 아주 무난하게 잘 이끌어온 분"이라며 "이런 뚝심의 정치인이 우리한테 필요하지 않겠나"고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규 권명호 김상훈 박성민 이만희 박수영 이인선 류성걸 조해진 윤창현 박덕흠 김영식 임병헌 서정숙 김성원 윤주경 이종배 양금희 정운천 태영호 윤두현 등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원외 인사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광림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박상희·조전혁·민경욱 전 국회의원, 신평 변호사,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회장, 강신업 변호사 등이 자리했다.
다만 김 의원과 '김장 연대'를 형성한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하며 김 의원에게 힘을 보탤지 관심을 모은 권성동 의원도 지역 행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최근 행보마다 윤심 논란이 이는 것에 부담을 느껴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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