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팔린 과일 1·2위...건강상 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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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마트에 의하면 2022년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와 '포도'였다.
2019년까지는 사과, 감귤의 순위가 더 높았지만 2020년부터 딸기와 포도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해 지난해 사과와 감귤을 제치고 각각 1위와 2위가 됐다.
사과는 1년 내내 소비 가능한 과일이지만 딸기와 포도의 매출이 더 높았다는 점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문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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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마트에 의하면 2022년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와 '포도'였다. 2019년까지는 사과, 감귤의 순위가 더 높았지만 2020년부터 딸기와 포도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해 지난해 사과와 감귤을 제치고 각각 1위와 2위가 됐다. 사과와 감귤은 각각 3위, 4위로 밀려났다.
사과는 1년 내내 소비 가능한 과일이지만 딸기와 포도의 매출이 더 높았다는 점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문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칼로 깎거나 손으로 벗겨야 하는 수고 없이 먹을 수 있는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과거 포도는 껍질 속 과육을 빼먹고 씨앗을 뱉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샤인머스캣 등 신품종은 씨앗이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각 과일이 가진 건강상 이점은 무엇일까?
딸기= 딸기는 염증, 통증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살리실산 메틸'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예부터 소염·진통제로 활용돼왔다. 고대 로마 기록에 딸기를 약용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항산화물질인 '엘라직산' 함량도 높다. 다른 과일보다 10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 안토시아닌, 페놀화합물, 비타민C 등의 항산화물질 역시 풍부하다. 이는 몸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몸의 노화와 손상을 막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딸기는 체내 염증을 줄여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러시대 연구에 의하면 딸기를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들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뇌보다 퇴행성 질환과 연관이 있는 타우 단백질이 적었다.
칼로리는 100g당 27칼로리에 불과하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간식으로 챙겨먹기 좋은 과일이다. 단, 많이 먹으면 딸기에 든 과당이 혈당을 올리니 1회 섭취 시 10개 이상 먹지 않도록 한다.
딸기의 단점은 쉽게 무르고 마른다는 점이다. 물에 닿으면 빨리 상하니, 미리 씻어두는 것보단 먹기 직전 씻는 편이 좋다. 밀폐용기에 담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밀봉하지 않도록 하고 구입 후 일주일 안에 먹도록 한다.
포도= 포도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는 노화, 퇴행성 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가 암 세포를 제거하고 암 전이를 막는 생체 메커니즘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포도에 든 또 다른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은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를 막고 항염 작용, 항암 효과 등과 연관성을 보인다.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레스베라트롤의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이 확장되면 심혈관질환 발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요즘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포도 품종들이 있는데, 포도에 든 폴리페놀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훨씬 많다.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뿌린 다음 흐르는 물로 잘 헹궈낸 뒤 껍질째 먹으면 된다.
포도도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키친타월이나 신문으로 한 송이씩 감싼 다음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두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그때그때 먹을 만큼 씻어서 먹으면 최대 3주까지 보관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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