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英 플라스틱에너지와 계약

CES 현지서 열분해 기술 도입 계약 체결
울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건설 추진

SK지오센트릭과 英 플라스틱에너지 주요 관계자들이 美 CES 2023에 전시된 SK그룹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잉 스탠튼 플라스틱에너지 사업개발담당, 브루노 귀용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이종혁 SK지오센트릭 그린사업개발담당.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이 영국의 플라스틱 열분해 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플라스틱 에너지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에너지의 선진 열분해 기술을 도입해 오는 2025년까지 울산에 연 6만6000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는 아시아 최대인 규모다. SK지오센트릭은 올해 열분해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뜬다.

두 회사는 ‘열분해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도권,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공식 명칭을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로 확정했다. 이곳에서 미국 PCT, 캐나다 루프,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의 선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 측은 이를 통해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브루노 귀용 플라스틱 에너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나 사장은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CES에서 친환경,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 확보를 완료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핵심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울산ARC 조성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귀용 부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독창적인 비전을 갖고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SK지오센트릭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