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전도연 "오랜만에 밝은 작품…나도 잊었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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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절망감, 상실감 등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주로 연기해 온 전도연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속 명랑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전도연은 9일 온라인으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밝은 매력에 끌렸다"며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받은 밝은 대본이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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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한동안 절망감, 상실감 등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주로 연기해 온 전도연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속 명랑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전도연은 9일 온라인으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밝은 매력에 끌렸다"며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받은 밝은 대본이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전도연은 드라마 '인간실격'(2021), '굿와이프'(2016), 영화 '비상선언'(2022),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2) 등 무겁고 어두운 작품에 출연해왔다.
작품마다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지만, 프라하의 연인'(2005)에서처럼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전도연의 매력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아쉬움이 따랐다.
'일타 스캔들'은 이런 아쉬움을 날려줄 작품으로 고등학생 딸을 위해 치열한 입시 현장에 뒤늦게 뛰어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유명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로맨스를 그린다.
전도연이 연기한 남행선은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였지만, 가족을 위해 선수 생활을 접고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씩씩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전도연은 드라마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도 잊고 있었던 모습"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이걸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고,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저도 저를 보는 게 어색하기도 했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입시 소재는 낯설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란 점에서 작품에 공감이 갔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할 때 뭔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안했던 것이 가족에 대한 부분이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무언가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남행선에게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과의 멜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라 불편함도 있었는데, 싫지 않은 불편함이었다"며 "행선은 (치열에게) 들이대고, 직접적으로 표현을 한다. 그게 주변을 밝게 빛이 나게 한다"고 귀띔했다.
전도연의 상대역 남치열 역은 정경호가 연기했다. 정경호는 대선배인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무조건 작품에 합류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정경호는 "요즘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변하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떨지 않으시으리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긴장하셨다. 초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극 중 수학 강사 남치열을 연기하기 위해 오랜만에 수학 문제를 들여다보고 머리를 싸맸다고도 했다.
그는 "강의 장면을 위해 잠시 문제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헛수고라는 걸 깨달았다"며 "실제 풀이 과정을 알려주는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준비했다. 촬영 때 100명 정도 실제 학생들이 있어 틀리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했다"고 웃었다.
드라마 연출은 유제원 PD, 극본은 양희승 작가가 맡았다. 두 사람이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이다.
아들을 데리고 학원에 갔다가 치열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피부로 느꼈다는 양 작가는 "입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학생들의 애환도 담겼다"며 "이런 (각박한) 세계에서도 호롱불 같은 밝은 가족을 중심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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