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비 아끼고 편하게…편의점서 물건 찾아와요”
9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CU끼리 택배’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89.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반 택배의 신장률(14.0%)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특히 CU끼리 택배가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행 첫 해인 2020년 1.8%에 불과했지만, 2021년 8.2%, 지난해 15.8%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편의점 택배는 접수자가 해당 편의점에서 택배 발송을 신청하면 수령자는 지정된 점포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편의점 자체 물류망을 이용해 가격은 일반 택배의 반값 수준이다. 배송기간은 3~4일로 일반 택배보다 길지만, 국내 택배사가 쉬는 연휴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 자체 택배가 성장한 데는 중고거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MZ세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중고거래가 늘자 가격이 저렴하고 집주소 노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택배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편의점은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U는 이달 한 달 동안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1000원으로 CU끼리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초저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는 3만명의 고객들에게 800원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해당 쿠폰을 적용하면 5kg 이하 모든 물품을 1000원에 배송할 수 있다. 기존 홈페이지 등에서만 가능했던 CU끼리 택배 예약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자체 멤버십 앱으로 확대했다.
번개장터 앱 내에서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선착순 1만명에게 3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기존 반값택배와 동일한 1600원부터 시작한다. 번개장터 앱에서 가까운 점포 정보를 확인하고, 배송 현황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중고 거래한 물건을 편의점에서 비대면 직거래도 할 수도 있게 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의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을 선보였다.
세븐픽업 서비스는 중고나라 앱에서 판매자가 물품을 업로드 할 때 거래를 희망하는 점포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거래 성사 후 판매자에게 입고교환권이 발행되면 해당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위탁할 수 있다. 구매자는 픽업교환권을 제시하고 물품을 찾아가면 된다.
위탁 가능 물품은 50만원 상한이며, 무게는 최대 20kg이다. 유가증권이나 귀금속, 보석류, 골동품, 담배, 주류, 인화물질 등은 제외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서비스를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 위치한 250여개 점포에서 우선 시작한다. 이달 말 전국 6000여개점, 연내 전국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도 송중기될래" 아시아 남성 韓 몰려온다 - 매일경제
- 그 많은 치킨집 제쳤다...4년 새 점포수 2배 많아진 업종은 - 매일경제
- “39살된 김정은, 술 마시고 운다…중년의 위기 가능성” - 매일경제
- 김부영 창녕군수 야산서 숨진 채 발견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들, 경영권 분쟁 기업부터 사들였다 - 매일경제
- 서울 아파트도 ‘줍줍’ 시작 … 장위자이 무순위 청약간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나도 가입대상?…이달 대출조건 ‘확’ 풀린 4% 고정금리 나온다 - 매일경제
- 尹부부 나체 그림 등장하자…국회, 정치 풍자 전시회 기습 철거 - 매일경제
- 서민 라면에도 손 뻗은 백종원…빽햄 이어 빽라면 내놨다 - 매일경제
- 리그 최강 안우진 없는 WBC 마운드 운영 전략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