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논란 빚었는데...5년만에 시집 출간한 고은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3. 1. 9. 15:54
등단 65주년 기념 시집·대담집 출간
해명·사과 없는 문단복귀 논란 클 듯
해명·사과 없는 문단복귀 논란 클 듯
문단 성추행 의혹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고은 시인이 등단 65주년 기념 신작 시집을 출간했다.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5년 만이다. 9일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실천문학사는 고 시인의 등단 65주년을 기념하는 시집 ‘무의 노래’와 캐나다 시인 라민 자한베글루와 고 시인의 대화를 담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동시 출간했다.
고 시인은 시집에 “거의 연중무휴로 시의 시간을 살았다”며 “1970년대 말 어렵사리 태어난 실천문학사가 작가 윤한룡의 정성으로 튼실해지면서 이번 시집이 거기서 나오게 되었다. 감은이 깊다”고 적었고, 시집 해설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썼다.
고 시인의 문단 복귀는 최영미 시인의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이후 5년 만이다. 최 시인은 2017년 문예지 황해문화 겨울호에서 고 시인을 ‘En’으로 지칭하면서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라고 적어 한국 문학계 미투 논란을 점화시켰다.
이후 고 시인은 최 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항소심에서 패소한 이후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시인은 한국 독자나 한국 문학계를 향한 해명 또는 사과가 사실상 없었고, 영국 가디언을 통해 보낸 ‘Ko Un’s statement’란 영문 글을 통해 “최근 의혹에 내 이름이 거론돼 안타깝다”며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상습 비위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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