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때리던 中, 기업 길들이기 "기본적으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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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부터 중국 IT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을 집중 단속했던 중국 정부가 해당 기업들의 사업 구조를 당국의 규제에 맞게 정리하는 작업을 기본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년간 지속된 중국 정부의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기업 '길들이기'가 당분간 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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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텐센트 등 주요 핀테크 기업 길들이기 일단락
9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궈수칭 주석(장관)은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기본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남은 과제도 조속히 해결하고 있다"면서 앤트그룹, 텐센트, 두샤오만, 징둥닷컴, 바이트댄스, 메이퇀금융, 디디금융, 루팍스, 톈싱디지털, 360디지털, 시나금융, 쑤닝금융, 궈메이금융, 씨트립금융 등을 정리 대상으로 언급했다. 당국은 해당 기업들에게 금융 규정을 준수하고 다른 금융과 부적절한 연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불공정 경쟁과 정보 독점을 시정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장치 강화 등을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핀테크 기업들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커지면서 이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 당국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알리바바 산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지난 2020년 10월에 금융 당국을 공개 비판하자 칼을 빼들었다. 당국은 마윈을 직접 불러다 문책하는 한편 앤트그룹의 중국 상장을 무산시키고 지분 조정에 개입했다. 또한 텐센트 등 대형 IT 기업의 지배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며 특정 기업인에게 권력이 쏠리지 않도록 견제했다. 당국의 고강도 개혁으로 인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이 좌절되기도 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7일 발표에서 그룹 내 지분조정으로 인해 당초 경영권을 행사하던 마윈이 이를 상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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