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낙조가 아름다운 '화성 궁평항' 

이주현 기자 2023. 1. 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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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해안선 남쪽의 항구, 궁평항에 따라붙는 단어는 일몰이다.

궁평항 낙조는 화성 8경 중 하나에 꼽힐 만큼 수려하다.

 느긋한 산책에는 궁평항과 궁평리 해수욕장을 잇는 궁평낙조길이 어떨까.

궁평항의 경치를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몰 시각보다 좀 더 일찍 도착해 궁평낙조길을 걷고, 선착장이나 방파제 끝의 정자인 궁평루 근처에서 석양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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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해안선 남쪽의 항구, 궁평항에 따라붙는 단어는 일몰이다. 궁평항 낙조는 화성 8경 중 하나에 꼽힐 만큼 수려하다. 


해 질 녘 때면 해넘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2008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궁평항은 20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드는 선착장과 1.5km 길이의 방파제, 싱싱한 해산물이 팔딱대는 궁평항수산물직판장이 모여 있다. 


항구의 명물은 193m 길이의 해상낚시터인 피싱피어이다. 도착한 때가 저물녘이라면, 바다 위에 떠 있는 Y자형 다리에서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 


느긋한 산책에는 궁평항과 궁평리 해수욕장을 잇는 궁평낙조길이 어떨까. 소금기 머금은 바닷바람에 이끌려 나무 데크길을 걷다 보면 415m 길이 짧게만 느껴진다.


궁평항의 경치를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몰 시각보다 좀 더 일찍 도착해 궁평낙조길을 걷고, 선착장이나 방파제 끝의 정자인 궁평루 근처에서 석양을 보는 것이다. 저 멀리, 하루의 해가 수평선으로 잠기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차분한 얼굴로 먼 곳을 응시한다. 


지는 해와 매일 같이 해를 끌어안는 바다가 묻는다. 너의 마음은 얼마나 한결같으냐고. 
궁평항의 석양은 칼바람이 매섭다 투덜대지 말고, 날이 안 좋다 쉬이 핑계 대지 말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항시 같은 자세로 임할 것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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