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물에 잠긴 자유의 여신상… 관람객 3만명 홀렸다

전혜인 2023. 1. 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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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의 SK 통합관이 3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전시를 마무리했다.

SK그룹은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3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CES 2022' 기간 동안 SK 전시관을 찾은 1만1000여명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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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탄소감축 미래·기술 제시
관람객 수 작년 비해 3배 증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SK 제공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의 SK 통합관이 3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전시를 마무리했다.

SK그룹은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3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CES 2022' 기간 동안 SK 전시관을 찾은 1만1000여명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개막 첫 날인 5일 7500여명이 찾은 데 이어 6일에는 9500여명으로 껑충 뛰었다. CES 관람객이 줄기 시작한 7일과 8일에도 약 1만3000여명이 SK 부스를 찾았다. 배터리와 부품·소재 등 B2B 기업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SK 관계자의 설명이다.

SK그룹은 지난해 CES에서 오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톤을 줄이겠다고 공표하며 '동행'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데 이어, 올해에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주요 테마로 내걸고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구축한 탄소 감축 밸류체인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전시관 첫 구역에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 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가상 광경을 첨단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SK㈜ 등 SK 8개 계열사와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사가 함께 선보인 40여개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SK그룹관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늘 고민하는 주제인 탄소감축을 잘 풀어서 전시해 뜻깊고 기쁘다"며 전시관 메시지와 구성을 호평했다.

특히 SK텔레콤이 가상 시뮬레이터로 선보인 친환경 도심항공교통(K-UAM), SK㈜ 파트너 기업인 미국 할리오의 스마트 글래스 등에 대해서는 당장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람객 문의도 이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가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은 'CES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나흘 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 SK 최고 경영진들은 CES 기간 중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파트너 사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 '넷 제로 동맹' 강화 등을 도모했다. 최 회장은 수행원 코로나 확진 이후 계획한 비즈니스 미팅들을 화상 회의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그룹은 '탄소감축 행동'이란 전시관 주제에 걸맞게 전시관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약 575톤 추산)을 상쇄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전시관 내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에 참여해 쌓은 약 1억원 상당의 포인트에 SK가 매칭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SK 외 다른 국내외 기업들도 '탄소감축'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등 넷 제로가 글로벌 중심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관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탄소감축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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