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로팍 대표 “15년 전 이불처럼 한국 작가 발굴하고파…국제적으로 통할 독창적인 조형언어 필수”
국내 진출후 첫 한국 작가 단체전 연 타데우스 로팍 대표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
서울팀 50여명 후보 중
제이디 차·정희민·한선우
젊은 여성 작가 3명 발굴
연 1회 한국 작가 소개할터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한 유럽 대표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이 지난 2021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점을 연 지 불과 1년 반 만에 한국 작가 3인의 전시를 지난 6일 개막해 다음달 25일까지 펼친다.
한남동 서울 지점에서 만난 타데우스 로팍 대표(63)는 “서울점을 열기 전부터 연 6회 전시 중 1회는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기로 계획했다”며 “한국의 DNA를 흡수하고 우리도 이곳에 영향을 줘서 세계 시장에 선보일 작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5년여 전부터 한국 작가들 작업실을 찾아왔던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로팍 아시아팀 주도로 1차적으로 50명가량을 추렸다. 지난해 9월 프리즈 서울 기간에도 시간을 쪼개 작가들을 만나는 등 직접 방문한 작업실만도 25곳에 달한다.
로팍 대표는 “마지막에 남자 화가가 빠지면서 공교롭게도 여자 작가만 3명이 됐는데 배경이나 선입견 없이 국제적으로 조형언어가 통할 만한 이들 중심으로 선정한 후에 이들을 아우를 만한 전시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로팍 대표는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전혀 다른 작가들을 모았는데 전날 전시장을 먼저 확인하고 너무 행복했다”며 “국제적인 갤러리로서 우리의 스펙트럼을 넓혀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전시 반응을 보고 (전속계약 등) 다음 단계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안젤름 키퍼, 도널드 저드, 알렉스 카츠 등 거장들을 전속으로 거느리고 있지만, 런던과 파리 등으로 확장하며 아드리안 게니, 엘리자베스 페이턴, 올리버 비어, 레이철 로즈 등 젊은 작가진도 강화했다. 전속 작가로 한국인은 이불이 유일하나, 과거 이우환과 문경원도 유럽에서 소개한 바 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는 갤러리 창업자인 그는 1980년대 뉴욕에서 무명의 장 미셸 바스키아를 만나 그의 생전에 3번의 전시를 열었을 정도로 주요 화상으로 거론된다. 로팍 대표는 “당시 나도 경험이 부족한 20대여서 안목은 없었지만, 미술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그의 재능은 분명히 돋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울 개관전으로 독일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 전시를 열었다. 지난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계기로 한국과 인연이 시작됐고, 이불 작가와도 연결돼 아시아 첫 지점을 서울에 내게됐다. 로팍 대표는 “한국은 풍부한 작가들 기반으로 미술 시장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창조적인 중심지가 되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도 송중기될래" 아시아 남성 韓 몰려온다 - 매일경제
- 그 많은 치킨집 제쳤다...4년 새 점포수 2배 많아진 업종은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들, 경영권 분쟁 기업부터 사들였다 - 매일경제
- 김부영 창녕군수 야산서 숨진 채 발견 - 매일경제
- 나도 가입대상?…이달 대출조건 ‘확’ 풀린 4% 고정금리 나온다 - 매일경제
- “39살된 김정은, 술 마시고 운다…중년의 위기 가능성” - 매일경제
- 서울 아파트도 ‘줍줍’ 시작 … 장위자이 무순위 청약간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서민 라면에도 손 뻗은 백종원…빽햄 이어 빽라면 내놨다 - 매일경제
- 尹부부 나체 그림 등장하자…국회, 정치 풍자 전시회 기습 철거 - 매일경제
- 리그 최강 안우진 없는 WBC 마운드 운영 전략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