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가고 '일타스캔들' 왔다.."전도연♥정경호 케미 흡족해" [종합]

[OSEN=박소영 기자] 전도연과 정경호의 따뜻하면서 맛있는 로맨스 ‘일타 스캔들’이 안방을 훈훈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9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tvN ‘일타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유제원 감독, 양희승 작가를 비롯해 주연배우 전도연과 정경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4일 첫 방송을 앞둔 이 작품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오랜만에 로코 드라마로 안방에 돌아온 전도연은 “밝은 매력에 끌렸다. 그래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부담스러웠다.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받은 밝은 대본이라. 귀엽다와 어렵다였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남행선이란 인물이 현실적으로 보여졌으면 한다고 해서 나랑 닮은 인물을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정경호는 “한순간도 고민을 한 적이 없었다. 유제원 감독님에 양희승 작가님에 전도연 선배랑 같이 한다니 아무런 고민도 주저도 없이 하겠다 했다. 모든 분들이 질문한다. ‘전도연과 함께 하면 어때?’라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전도연 선배의 연기를 봤다. 변하지 않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이 말에 전도연 역시 “정경호와 호흡은 좋았다. 제가 이 작품에 처음부터 잘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정경호가 이끌어줬다. 전도연이란 배우를 ‘일터 스캔들’ 안으로 들어오게끔 해줬다. 정경호는 어린 소년 같은, 아이 같은 사람일 줄 알았는데 리더십도 있고 현장을 끌어가는 형 같더라. 듬직한 모습이 있어서 의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희승 작가는 “캐스팅 영광이었다. 보니까 여성스러운 여장부더라. 카리스마도 있지만 여성미도 있다.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매력적인 분이다. 제가 쓴 밝은 캐릭터에 공감대가 중요한데 그걸 표현할 배우로 전도연라는 게 확신이 들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제가 설정한 인물에 전도연 만의 숨과 호흡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정경호에 대해서도 “주변 여성들이 정경호의 캐스팅 소식을 더 좋아하더라. 최치열 캐릭터에 더 가미할 필요가 없었다. 정경호 배우가 진짜 일타 강사 같았다. 많이 준비하고 노력한 것도 있지만 본인이 이미지와 굉장히 어울렸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에 떨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유제원 감독 또한 두 배우의 로맨스 케미에 관해 “현장에서 깜짝 깜짝 놀란다. 배우들의 좋은 플레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더라. 초반엔 다른 남행선과 최치열 둘이 싸우는데 묘하게 잘됐으면 좋겠다, 재밌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 둘을 응원하게 되고 자주 만났으면 좋겠더라. 그만큼 케미는 흡족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타 스캔들’은 두 사람의 캐스팅 외에도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오랜만에 다시 뭉친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전도연-정경호의 로맨스 케미에 녹여진 유쾌한 웃음과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휴식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제원 감독은 “작가님 대본을 좋아하는 이유가 인물이 동기를 받고 움직여야 될 때 세련된 방법과 장치가 있어야 한다면 작가님 캐릭터는 직선이다. 동기부여가 오면 어떻게 멋지게 할까 이런 고민보다는 바로 움직인다. 초고 써줬을 때에도 좋아서 수정 안 해도 될 정도였다. 작가님의 대본에 대한 호감도가 컸다.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양희승 작가도 “주변 작가들이 한 감독님과 세 번째 작품을 하는 건 소울메이트라고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우린 서로의 장단점이나 이해하려는 과정이 없어도 되는 관계다. 그래서 작업이 편했다. 아직까지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탄생시키기까지 과정이 행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많지 않으니. 작가 감독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안정적이고 믿음이 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반찬가게 사장 전도연과 최고의 일타강사 정경호가 내뿜는 로맨스 케미는 기대 이상이다. 각각의 존재감이 묘하게 어우러져 기대 이상으로 완벽한 투샷이 완성된 것. 연기야 두말 할 것 없는 두 사람이 어떤 러브라인을 그려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작인 ‘환혼’ 속 이재욱-고윤정 부럽지 않은 투샷이다.

정경호는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작업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최치열도 매력적이고. 제가 좋았던 감정을 시청자들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전도연 또한 “‘일타 스캔들’은 모든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저도 제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남행선-최치열 말고도 모든 인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나눠 먹는 음식, 따뜻한 마음을 지켜 봐 달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가족을 위해 ‘열혈 입시맘’으로 변신을 꾀하는 반찬가게 사장님 남행선과 남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일타강사 최치열. 두 사람의 따뜻하고 맛있는 로맨스가 오는 14일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일타 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