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만배 돈거래’ 파문…편집국장 사퇴·사장 조기퇴진

강푸른 2023. 1. 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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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오늘(9일) 보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대표 이사 등 경영진도 조기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겨레신문사 편집국 간부가 과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와 돈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지 4일만입니다.

류 편집국장은 오늘 오전 편집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관리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도 경영에서 일찍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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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오늘(9일) 보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대표 이사 등 경영진도 조기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겨레신문사 편집국 간부가 과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와 돈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지 4일만입니다.

류 편집국장은 오늘 오전 편집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관리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도 경영에서 일찍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이사는 오늘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2월 초 대표이사 선거에서 당선자가 확정되는 그날, 사장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새 대표이사 후보자에게 넘기고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겨레 등기 이사인 백기철 편집인과 이상훈 전무도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새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진행 등 주식회사 운영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최소한의 법적 책임만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상 새 대표이사 당선자가 확정되더라도 3월 주주총회까지는 기존 경영진이 권한을 행사하는 관례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김 대표이사는 금전 거래 파문에 대해 '한겨레가 가장 소중하게 지켜온 신뢰가 무너지고 우리의 존재 이유가 근본적으로 부정당하고 있다'며, "한겨레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고 제가 먼저 무릎 꿇고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겨레는 당분간 정은주 콘텐츠 총괄의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6일 편집국 간부 A씨가 2019년 당시 다른 언론사 기자였던 김만배 씨와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개 사과문을 올리고, 사건을 인지한 직후인 5일 오후 A씨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는 A씨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보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윤리강령과 취재 보도준칙 위반 소지가 있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검찰의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 경과를 보도하며, 김만배 씨가 한겨레신문과 한국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사 간부 3명과 많게는 수억대 돈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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