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내달 1일 출시 유력…삼성, 실수로 '언팩' 날짜 공개?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이 다음달 1일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아직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초대장을 공식 발송하지 않았지만 '2월 1일'이 명시된 홍보 이미지 2건이 잇따라 유출되며 사실상 날짜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제품의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단가 상승에도 출고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가)인 '스누피테크'는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에스토니아 현지 한 소매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언팩 홍보 이미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카메라 3대가 물방울 모양으로 늘어선 형태를 암시하는 이 이미지에는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가 2월 1일 공개되고, 다음날인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사전 예약을 받는다는 정보가 담겼다.
앞서 삼성전자의 콜롬바아 공식 홈페이지에도 지난 6일 "장대한 순간이 오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갤럭시 언팩 날짜가 2월 1일로 적힌 이벤트 페이지가 올라왔다. 이 페이지는 바로 삭제됐지만 일부 이용자에 의해 이미 캡처된 뒤였다.
두 이미지를 종합하면 갤럭시 S23은 다음달 1일 공개가 확실시된다. 2일부터 일주일 간 사전 예약을 거쳐 정식 출시일은 9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10일 공개돼 25일 공식 출시했던 전작 S22에 비해 일주일가량 이르다.
아울러 후면 카메라 근처를 금속으로 두른 '컨투어컷'이 사라진다는 점이 암시됐다. S23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 플래시 등이 물방울 모양으로 줄지어 배치된다. S22에서는 울트라에 물방울 디자인이 적용됐고, 기본과 플러스에는 컨투어컷이 들어갔다.
유출된 이미지에는 S23의 색상 정보도 담겼다. 분홍색 꽃과 초록색 열대 나뭇잎이 하단에 자리했는데 앞서 팁스터들이 주장한 미스티 라일락, 보타닉 그린과 비슷한 색깔이다. 검은색 팬텀 블랙과 하얀색에 가까운 코튼 플라워까지 총 4가지 색상 출시가 유력하다.
S23의 외관이나 성능 세부 사항은 대부분 유출된 상태다. S23 기기의 모서리는 전작보다 덜 둥근 형태로 마감되고, 퀄컴의 차세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적용된다.
갤럭시 S23의 공개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아직 유출되지 않은 정보는 가격이 사실상 유일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출고가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반도체와 함께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 상태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주요 부품 단가가 오른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신사 등 협력사와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에 맞서 최소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22 출시 때는 국내 기준으로 전작인 S21 시리즈 출고가와 비교해 기본과 플러스는 동결하고, 울트라의 경우 오히려 가격을 소폭 낮추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값과 각종 부대비용이 꽤 오른 상태여서 어느 정도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 실적과 경쟁사와의 관계 등 따져봐야 할 요소가 많아 삼성전자가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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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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