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500원이면 OK”...엔데믹에도 ‘홈스벅族’ 10% 늘었다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1. 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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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원두 판매 급증
작년엔 엔데믹 전환 불구하고
커피값 인상에 홈카페족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원두나 캡슐을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스벅’ 소비자들이 전년 대비 1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매장의 커피 한 잔 가격이 아메리카노 기준 지난해 1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껑충 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에서 스타벅스 원두를 활용하면 아메리카노 한잔을 단돈 5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9일 매일경제가 스타벅스코리아에 문의한 결과, 스타벅스의 지난해 국내 소매용 원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면서 같은 해 스타벅스 원두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했고, 코로나 유행이 지속된 2021년에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사실상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홈카페용 원두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년째 두자릿수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스타벅스 원두를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마신 소비자가 늘어난 데에는 작년초 단행된 스타벅스 매장 커피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가정용 원두와 커피 추출 기구.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는 2014년 이후 8년 만인 지난해 1월 13일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음료 23종은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와 돌체라떼 등 음료 15종은 300원을 인상한 바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집에서도 매장과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원두 시장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매장 커피 가격 상승이 홈카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50g 포장 원두 19종, 스타벅스 비아(분말) 9종, 캡슐커피 8종 등 36종의 홈카페용 커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정용 원두는 250g 1팩에 보통 1만5000원에 판매된다. 원두 구매시 아메리카노 쿠폰 한 장이 증정되는 만큼 실질 구매가격은 1만500원이다. 커피 한잔을 추출하는데 원두가 10~15g 정도가 사용되므로 한팩이면 약 20잔 정도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집에서 스타벅스 원두를 구매해 아메리카노를 내려마신다면 한 잔당 500원 꼴인 셈이다.

한 스타벅스 애용자는 “지난해 스타벅스 매장 커피 가격은 올랐지만 원두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면서 “회사에 나가는 평일은 어쩔 수 없지만 주말에는 에스프레소나 하우스블렌드 원두를 이용해 집에서 커피를 즐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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