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비자금 관리한다"…10억 가로챈 일당 구속 송치

조현기 기자 2023. 1. 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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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며 10억원을 빼돌린 일당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비자금 양성화 작업을 맡기겠다며 C씨(48)씨에게 '돈세탁 경비'를 요구해 10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등의 비자금 100억원이 들어 있는 비실명 예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C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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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 News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경찰이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며 10억원을 빼돌린 일당을 검찰에 넘겼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A씨(68)와 B씨(66)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비자금 양성화 작업을 맡기겠다며 C씨(48)씨에게 '돈세탁 경비'를 요구해 10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등의 비자금 100억원이 들어 있는 비실명 예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C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C씨에게 비자금 100억원이 든 통장을 보여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채까지 끌어다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사기 9건, B씨는 사기미수 1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정권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한 사기는 과거부터 계속 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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