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롯데건설, 1.5兆 규모 ABCP 매입 투자협약 체결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 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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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롯데케미칼 각각 3%대 상승 마감
메리츠證 롯데건설 보증부 ABCP 매입
롯데건설 유동성 확보 위한 파트너십 구축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과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롯데지주 고정욱 부사장,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메리츠증권 최희문 부회장, 메리츠증권 김기형 사장)
롯데건설과 메리츠금융그룹의 1조5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매입 투자협약이 체결되면서 롯데건설의 유동성 확보에도 숨통이 틔일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투자 협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 사의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9일 롯데건설의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종가는 전일 대비 3.92%(7000원) 상승한 18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지주(4.25%)를 비롯해 롯데그룹 계열사도 1~4%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전일대비 3.45% 상승한 5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주가도 각각 2.79%와 2.30%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은 롯데호텔 서울에서 이날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채무 만기 상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메리츠 및 롯데그룹 계열사가 1조5000억원 규모 공동 투자에 나선다.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약 6000억원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나머지 9000억원을 선순위로 출자해 롯데건설이 발행하는 보증부 ABCP 등 채권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롯데건설은 중단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자금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풍부한 부동산 금융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롯데건설을 비롯한 시행사 및 건설사들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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