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이대로는 희망 없어"…'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제안

한재준 기자 2023. 1. 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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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중진 의원들은 9일 선거제 개편 등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정성호·김상희·민홍철 의원, 국민의힘 김상훈·이종배·조해진·이용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9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정치를 출범시키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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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 9명 "여야 머리 맞대고 개혁안 함께 만들자"
조해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2차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중진 의원들은 9일 선거제 개편 등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정성호·김상희·민홍철 의원, 국민의힘 김상훈·이종배·조해진·이용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9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정치를 출범시키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안문을 통해 "지역할거 구도, 정쟁의 일상화와 극단적 대결 구도, 팬덤 정치, 진영 대결의 분열적 정치, 혐오와 저주의 정치까지 이제 우리 정치는 바닥까지 내려왔다"며 "이대로는 정치도 더이상 희망이 없고, 나라의 미래도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는 시대착오적 정치, 퇴행적 정치는 이제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우리 21대 국회의 손으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21대 국회의 최대 책무는 바로 이것"이라고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정치개혁 방안으로 △지역할거 구도 타파 △승자독식 구도 해소 △사표 현상의 최소화 △국민 주권의 등가성·비례성 구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해소 등을 예로 들며 "총선을 1년여 앞둔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하고 가능한 모든 제도적 대안을 놓고 검토, 심의하는 백가쟁명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비롯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민심에 조응해 개혁의 물꼬를 트고 있다"며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개혁안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전해철 의원은 이날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의 활동 방향에 대해 "어떤 선거구제를 할 거냐, 어떤 선거제도를 할 거냐는 것이 있다"며 "절차적인 것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말한 전원위원회도 유력 대안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마련된 복수의 법안을 전원위에 회부해 심의할 것을 제안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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