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정월대보름제’ 2월 3일 개최···3년만에 대면 행사 진행
‘2023년 삼척 정월 대보름제’가 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강원 삼척시 엑스포 광장과 삼척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과 2022년 비대면으로 행사가 대폭 축소됐던 삼척 정월 대보름제는 3년 만에 정상적인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삼척 하늘에 다시 띄우는 보름달’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정월 대보름제 기간에는 제례와 기줄다리기, 술비놀이, 달집태우기, 망월놀이, 새해 소망 길놀이 등 9개 분야 46종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삼척 기줄다리기’는 기둥인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들이 ‘바다 게’의 발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척 등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바다 ‘게’를 ‘기’로 발음한다.
“에헤야 술비야 술술 술비야, 달이 뜨네 달이 뜨네 정월보름 다가왔네∼”라고 노래를 부르며 기줄을 만드는 것이 바로 ‘술비놀이’다.
기줄은 구멍 3개가 뚫린 ‘술비통’이라는 틀로 3가닥 줄을 꼬아 만든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죽서루 경내에서 신주 빚기에 쓰일 쌀을 협찬받는 신주미 봉정식이 열렸다.
신주미로 빚은 신주는 삼척정월대보름제 제례의 제주로 사용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파가 밀집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 안전 관리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이번 정월 대보름제 행사에 많은 관심을 두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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