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의 변신, 장신 가드 활용한 압박과 미스 매치 활용

이재범 2023. 1.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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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앞선에서 압박수비도 하고, 공격에서는 미스매치가 나면 그 곳을 공략해야 한다.”

단국대는 강원도 평창에서 2023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평창에서 머물 예정이며, 2월 중순에는 대만으로 건너가 전력을 가다듬을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2년 연속 평창을 전지훈련 장소로 정한 이유를 묻자 “체육관(대관령생활체육관)을 우리만 쓸 수 있도록 군에서 배려를 해주고, 여러 지원도 잘 해준다. 숙소도 다른 곳보다 훨씬 좋고, 먹는 것도 괜찮아서 이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단국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석승호 감독은 이번 시즌 전력을 어떻게 내다보는지 궁금해하자 “경기를 해봐야 한다.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있다. 다른 팀이 어떻게 보강되었는지 봐야 하고, 우리 선수들은 한 학년 올라가면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봐야 한다. 대회를 치러봐야 전력을 알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부상 선수만 없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신입생 6명(기기련(낙생고), 길민철(대전고), 김태영(청주신흥고), 박수우(군산고), 은주영(전주고), 이인우(홍대부고))이 새로 가세했다.

석승호 감독은 “기기련(190cm, F)이나 길민철(196cm, C) 등이 뛰지 않을까 싶다. 앞선은 우리 기존 선수들이 많다. 신장이 큰 쪽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거다"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 골밑을 책임 진 조재우(캐롯)와 폭발적인 3점슛이 돋보였던 염유성(한국가스공사)의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하다.

석승호 감독은 “조재우가 있을 때는 없으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많이) 뛰게 했었다. MBC배나 플레이오프 때 재우 없이 경기를 해봤다. 스몰라인업을 가져갔을 때 안 될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조재우가 없어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염유성이 (부상으로) 없을 때 지난 시즌 초반 경기를 치렀다. 송재환이나 서동원이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나머지 선수들이 학년이 올라가서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운다”고 했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어떤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묻자 석승호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수비다. 신장이 작으니까 앞선에서 강한 수비를 해야 하고, 리바운드를 위해 박스아웃 훈련도 많이 한다”며 “이건 모든 지도자들이 원하고 바라는 거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걸 다른 팀보다 조금 더 잘 한다면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다. 우리는 앞선 신장이 크기 때문에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훈련을 한다면 신장이 작은 걸 극복 가능하다”고 했다.

3학년이 되는 이경도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이경도는 “슛과 개인 득점도 욕심을 내야 한다. 패스 비중이 더 많았는데 개인 득점 비중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개인도, 팀도 더 좋을 거 같다. 내가 득점을 해야 다른 선수들의 기회가 더 쉽게 날 거다”고 했다.

이경도는 1학년이었던 2021년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4경기 평균 35분 46초 출전해 15.3점 8.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대학농구리그 2차 대회에서는 득점력이 평균 6.0점(4.0어시스트)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다시 11.0점(7.4어시스트)으로 올린 뒤 MBC배에서는 13.5득점(9.3어시스트)했다. 이경도의 득점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석승호 감독 역시 “1,2학년 때는 가드로 (동료의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치중했다. 이제는 만들어주는 것도 만들어주는 거지만, 공격(득점) 부분이 좋아져야 한다. 슈팅이나 1대1 능력을 많이 키우려고 한다”며 “1,2학년 때는 득점을 해줄 선배 선수들이 있어서 만들어주는 걸로 갔지만, 공격적으로 많이 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좋아지면 자신감이 더 붙을 거다”고 이경도의 득점력 향상을 기대했다.

석승호 감독은 “어쨌든 타이트하게 가야 한다. 앞선에서 압박수비도 하고, 지난해 MBC배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해왔던 수비 등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압박수비를 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미스매치가 나면 그 곳을 공략하고, 여러 선수들이 다함께 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2023년 단국대의 색깔을 전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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