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건성 “의약품·의료기구 보장 총력”…사회·문화 관료들도 새해 다짐
북한 보건성이 올해 주요 목표로 “의약품과 의료기구의 안정적 보장”을 내세웠다. 문화성은 “새로운 감명깊은 공연”을, 체육성은 “과학화”를 제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과업을 밝힌 노동당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이후 경제부문에 이어 사회·문화부문 고위관료들까지 공개적으로 목표를 다지고 있다.
김형훈 보건성 부상(남한의 보건복지부 차관 격)은 9일 노동신문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올해 보건 부문 목표를 밝혔다. 김 부상은 “무엇보다 먼저 의약품과 의료기구를 안정적으로 원만히 보장하는 문제부터 푸는 데 총력을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보건 체계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8월 역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방역 경계심은 강하다. 조선중앙TV는 전날 “일본과 남조선(남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겨울철에 들어와 감염자들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이 지역들의 상황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상태”라며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도했다.
박 부상은 또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을 연령별로, 영양학적으로 성장발육시키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해나가는 것도 올해 보건부문 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철 문화성 부상(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격)은 노동신문에 “인민들의 높은 미학정서적 요구에 맞게 부단히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완성된 감명깊은 공연들은 창작가,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서 기준으로 삼아야 할 본보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창작하며 온 사회에 혁명적 낭만과 기백이 차넘치게” 하겠다며 주민 선전용 공연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천종 체육성 국장은 “교수훈련의 과학화를 실현하는데 계속 큰 힘을 넣으며 감독, 과학연구사, 의료연구사의 3자 결합을 강화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겠다”며 “체육 부문의 모든 일군들과 감독들이 과학화를 체육발전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지역 곳곳에서는 올해 첫 ‘체육의 날’(매월 둘째 주 일요일)을 맞아 정부 기관과 학교 등 종사자들의 체육 활동이 이뤄졌다. 신문은 이날 “다채로운 체육활동은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온 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혁명적 기백과 낭만을 더해준 의의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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