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당신의 라면 취향은?"…농심, 성수동에 신라면 팝업 운영

"소비자에 특별한 재미 제공"…MZ세대 접점 늘린다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내부.ⓒ News1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어떻게 끓여드릴까요"

9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골목 한쪽에 들어서자 붉은색 건물이 눈에 띈다. 익숙한 한자 '辛(매울 신)'에 이끌려 내부에 들어서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친필사인 유니폼과 축구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농심이 이날부터 운영하는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다.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오픈한 '신라면 분식점' 인기에 힘입어 추진하게 됐다. 가상현실 공간을 실제로 옮긴 것이다.

이곳엔 신라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과 '자이언트 누들 포토존', 굿즈 스토어 등이 마련돼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에 위치한 시식 체험존.ⓒ News1 이상학 기자

팝업스토어의 하이라이트는 '나만의 신라면 시식 체험 코너'다. 젊은 소비자들이 나만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을 공략한 공간이다. 취향에 맞는 라면 조리법을 결정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에 비치된 태블릿PC에서 성별과 연령대를 입력한 뒤 4가지 질문에 답변을 입력하면 된다.

먼저 파와 고기, 버섯 등 원하는 식재료를 넣어 라면에 풍미를 더 할 수 있다. 신라면의 3배에 달하는 '더 매운 맛'을 비롯해 3단계 맵기를 고른 뒤 '꼬들한 면'과 '보통 면', '부드러운 면' 등을 선택하고 계란 추가 여부를 결정한다.

자신의 취향이 담긴 라면 포토카드.ⓒ News1 이상학 기자

태블릿PC와 연결된 프린트를 통해 나온 자신의 취향이 담긴 라면 포토 카드를 제출하고 라면을 받아 조리대로 이동한다. 꼬들한 면을 골랐을 경우 '꼬들한 면'이라고 적힌 곳 앞 기계를 이용해 라면을 끓이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MZ세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와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을 실제로 옮겨 만든 공간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