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성추행 논란 '결혼지옥', 2주 만에 방송재개…폐지 여론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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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의붓딸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프로그램 폐지 여론까지 빗발쳤던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재정비 시간을 가진 지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이날 방송이 어떤 내용을 다룰지는 아직 공개된 바 없으나, '결혼지옥' 제작진 혹은 오은영 박사가 이날 방송에서 최근 불거졌던 논란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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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편성표에 따르면, ‘결혼지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이 어떤 내용을 다룰지는 아직 공개된 바 없으나, ‘결혼지옥’ 제작진 혹은 오은영 박사가 이날 방송에서 최근 불거졌던 논란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결혼지옥’은 지난달 19일 재혼가정 사연자의 고민을 방송에 내보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당시 방송에선 자신의 재혼한 남편이 7세 딸의 거부에도 불구, 애정표현이라는 이유로 과도한 신체접촉을 반복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한 아내의 사연이 다뤄졌다. 방송에서 아이는 새 아빠에게 ‘하지 마세요’라며 신체 접촉에 대한 명확한 거부 의사를 표현했지만, 새 아빠가 이를 무시하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들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낳았고,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의 해명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급기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방송에 대한 항의 민원이 수천 건 이상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 역시 스마트국민제보로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사연 가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논란이 일자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VOD에서 삭제한 후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를 위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오은영 박사와 함께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사과 및 향후 대책을 밝혔다.
오은영 박사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이어지자 제작진은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히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 내용이 뒷 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도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개인 입장을 통해 상세한 경위와 심경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이런 입장문을 드리는 상황이 무엇보다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최근 방송된 ‘고스톱 부부’ 편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또 분노하시는 것을 보았다. 저 역시 이 사안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특히 아이의 복지나 안전 등이 굉장히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동학대, 폭력, 성추행과 성폭력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금까지 써 온 책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단히 단호하다”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토로했다.
결국 MBC는 지난달 26일 프로그램 내부 정비를 위한 2주 결방을 결정했다. 여전히 폐지 여론이 거센 가운데, ‘결혼지옥’이 이번 방송 재개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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