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신원식 윤리위 제소…“‘北 내통설’ 등 막말 쏟아내”

더불어민주당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김병주 의원을 향해 '북한 내통설'을 언급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오늘(9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신 의원이 진솔하게 사과하면 국회 윤리특위까지는 접수하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까지도 사과하지 않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3성 장군 출신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과 내통했다는 등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양심의 가책 없이 쏟아내는 것에 대해 분명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김병주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한 법적 조치를 어떻게 취할지는 이후에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징계안에는 원내지도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등 20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군 출신 여당 의원이 북 내통설에 이어 어제는 우리 당이 북한 꼭두각시라는 거짓 선동까지 했다"며 "신원식 의원의 유언비어 유포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신원식 "적반하장…민주당은 자신 돌아봐야"

징계안 제출과 관련해 신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누가 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윤리적으로 떳떳한가"라며 "적반하장 민주당은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앞서 신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저는 민주당의 도를 넘는 정치 공세와 안보 자해 행태에 대해 '북한 내통', '남조선노동당' 같다고 비판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례성 원칙에 입각한 우리 무인기 북한 상공 진입에 대해 민주당 대변인이 오히려 '정전협정 위반'이자 '쌍방과실'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해당 논평이 북한 정권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오비이락(烏飛梨落)이었는지 이재명 대표는 답변 바란다"고 공개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