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 신규 유아 휴게실 열어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문성진)은 2023년 새해를 맞은 지난 3일 박물관 숙원 사업이었던 신규 유아 휴게실을 열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2012년 마련된 1층 상설 전시장 ‘자연 놀이터’ 내 수유실과 2016년에 3층 복도 공간에 설치된 1평 남짓의 간이 수유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물관 관람객 수 대비 협소한 수유실 규모와 낙후된 시설에 대한 내부 개선 의지와 더불어 현 육아 트렌드에 발맞춘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예산을 확보하고, 박물관 내 자체 TF팀을 꾸려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간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새롭게 조성되는 유아 휴게실은 기존 수유 공간의 약 2배인 47.7㎡(약 14.5평)으로 공간 규모를 넓히는 한편, ‘수유실’이라는 공간 명칭을 ‘유아 휴게실(Baby Lounge)’로 바꾸어 공간의 기능과 이용층 범위를 확대하고자 했다. 이번 조성 공사를 통해 기존 수유실 내 별도 구획되지 않았던 모유 수유 공간의 확보와 영유아의 젖병이나 기저귀 등을 씻을 물 사용이 불가했던 불편 사항 등이 전면 개선되었다.
이를 위해 공간 내부는 모유 수유실 3개(가족 수유실 포함), 이유식 섭취 공간, 부엌, 기저귀 교환실 등 용도별로 분리하여 조성하고, 세면대 등 수도시설을 설치햐 이용객들의 편의 도모 및 이용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남성 보호자의 수유실 이용률과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 증대라는 사회적 추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기존 수유실에 없었던 ‘가족 수유실’ 공간 마련을 비롯하여 온 가족의 휴게 공간으로의 기능을 확대하였다.
신규 유아 휴게실은 주요 이용객층이 영유아임을 고려하여, 친환경 재료와 제품을 사용하고자 노력했다. 친환경 바닥재 마모륨, 친환경 소파 가죽 등 유해 물질 및 실내공기 오염도를 줄이는 친환경성 재료와 방염 커튼을 사용하여 안전성에도 신경 쓰는 등 어린이 대상 공간에 적합한 시설을 구축했다.
공간 내부에는 젖병 소독기, 이유식 테이블, 전자레인지 등 모유 수유 뿐 아니라 분유, 이유식 등의 섭취를 위한 시설도 마련하여 이용객의 목적에 따라 쾌적한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수유실의 실용적, 기능적 측면과 더불어 공간에 심미적, 디자인적 요소를 더하기 위해 그래픽 디자이너 김장유와 협업으로 공간 내외부에 연결성과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이번 유아 휴게실 조성을 통해 최근 경기도 공공장소 내 모유 수유 시설 개선의 필요성과 임산부 등을 위한 휴게시설 확충 등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공공박물관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제 기능을 수행하고자 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문성진 관장은 “최근 도내 모유 수유실 시설 확충과 내실화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라며, “향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더 좋은 관람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존 수유 공간은 용도를 변경하여 새롭게 단장한 전시 체험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존 수유실이 상설 전시장 내 ‘동물 농장’ 집 모형물에 조성되어 있었던 만큼, ‘동물 돌보기’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물 2종을 신규 개발했다.
‘동물 농장 완성하기’ 체험물에서는 자석 패널 위에 그려진 동물 농장 속 동물들에게 알맞은 먹이, 집, 새끼동물 자석을 찾아주면서, 주변 동물을 돌보아주는 태도를 기르고 동물에 대한 인지 능력을 향상해볼 수 있다. 또한, ‘동물들을 위한 집을 만들어요’ 체험물을 통해 우리가 돌보고 배려해야 할 동물의 범주를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는 멸종위기 동물로까지 확장해볼 예정이다.
해당 체험물은 그림의 빈 곳에 어울리는 색깔의 막대를 꽂아 열대우림에 사는 나무늘보에게는 나무를, 남극에 사는 펭귄에게는 얼음판을 완성함으로써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신규 전시 관람 및 유아 휴게실 이용 안내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공식 누리집과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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