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이제 전주도 개발에 속도 내야 할 때"(종합)

윤난슬 기자 2023. 1.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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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시·경제·문화·복지 4대 분야 16대 전략 제시
규제 혁신, 종합경기장 등 10대프로젝트 추진
옛 대한방직 부지 철거…개발이익 환수 핵심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이 9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 신년 주요 업무계획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1.09.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전주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등 속도감 있는 지역 난제 해결을 통해 광역도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우범기 시장은 9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2023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 전주도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전주는 지키는 데만 급급했을 뿐 개발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균형을 맞춰서 전주 발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이날 '전주의 위대한 도약! 더 힘차게, 더 강하게!'라는 비전 아래 ▲미래 광역도시 대전환(도시) ▲혁신 성장 강한 경제(경제) ▲글로벌 으뜸 문화산업(문화) ▲일상 속 신바람 복지(복지)의 4대 분야, 16대 전략을 제시했다.

또 분야별 핵심사업을 민선 8기 대변혁 10대 프로젝트로 정하고, 이를 밀도 있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10대 프로젝트는 ▲미래 발전을 위한 규제 혁신 ▲기업 유치 산업기반 조성 ▲완주·전주 상생협력 추진 ▲'왕의 궁원' 프로젝트 추진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개발 ▲민간투자 관광산업 활성화 ▲광역교통중심지 역세권 개발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 ▲치매 안심 도시 구현 ▲7대 시민 편의 확충 등이다.

◇전주 숙원사업 해결…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전주의 숙원사업인 종합경기장과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등 대형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달 종합경기장 개발의 첫 단추가 될 야구장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시는 개발 방향을 시민의 숲으로 재생하는 기존 구상에서 대규모 컨벤션 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 고부가가치 마이스(MICE) 산업 중심으로 전환한 바 있다.

특히 민선 8기 들어서는 기존 계획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의 컨벤션 센터와 그에 걸맞은 고급 호텔, 백화점 등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오는 3월까지 롯데와 협상을 마무리 짓고, 올해 안에 정부의 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광이 소유한 옛 대한방직 부지의 경우 지난달 21일 철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은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방직 터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포함된 낡은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자광은 앞으로 1년간 약 60억원을 들여 부지 내 건물 21개를 모두 해체할 예정이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종합경기장 전경.(사진=전주시 제공)


시는 대한방직 부지의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시는 개발이익 환수,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 마련, 지역건설업체 참여 보장 등에 대한 방침을 담은 사전 협상 지침을 만들어 자광 측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우 시장은 "전주시민이 필요한 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 사전 협상 지침 자체가 아직 구성돼 있지 않아 구체적인 협상을 못 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의 핵심은 개발이익 환수인데 다른 지역보다 빡빡하게 개발이익 환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약 1년 정도 걸리는 부지 철거 기간에 사전 협상 지침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천년 미래 열 대변혁 기틀 마련…사람과 돈이 모이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시는 미래 변화를 위한 규제개혁과 더불어 도시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대변혁 기틀 마련에 힘쓰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전주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갈 전주시정연구원이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또 미래 성장동력이 될 광역 교통망도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시는 새만금~전주~김천 동서 철도가 완성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하고, 황방산 터널 개통과 색장~신리 외곽순환도로 건설도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주역도 호남의 관문답게 전통과 현대를 담은 최신식 건물로 전면 개선된다.

동시에 택시호출 서비스 개선과 안전하고 편리한 승강장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전북권 대중교통의 혁신을 가져올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본격화된다.

또 ▲전주역세권 복합개발 ▲천마지구 도시개발 ▲전주대대 이전 ▲전주교도소 이전 ▲에코시티 2단계 조성 등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각종 도시개발사업도 추진된다.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은 15일 전북도청을 찾아 김관영 도지사를 마주하고 대한방직 부지개발과 완주·전주 통합 추진 등 민선8기 주요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사진=전주시 제공).2022.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한 경제 도시' 구축…문화, 복지정책도 강화

시는 전주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강한 경제 도시'를 구축하는 동시에 문화, 복지정책을 강화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탄소와 수소, 드론 등 3대 주력산업을 고도화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시는 기존 추진해온 전주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탄소 소재 부품장비 테스트베드와 수소저장용기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탄소 소재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시는 수소 시범도시 사업과 함께 수소 저장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수소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도 매진키로 했다.

또 전주시 드론·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착실히 키워나가고, 디지털 혁신성장을 위한 지역 ICT 산업과 금융산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시는 산단 규제 완화 및 혁신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전주형 일자리 지정을 끌어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주 문화예술회관과 한옥마을 다목적 극장,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 독립영화의 집 등 특색있는 문화예술 기반 시설도 확충한다.

특히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천년 고도의 위상을 높이고, 전주 관광산업을 견인할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전과 전라감영을 비롯한 조경단, 객사, 오목대, 이목대 등 전주의 다양한 유적과 유무형 자산을 한데 엮어 거대한 문화자원으로 만드는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여기에는 조선건국 테마공원 조성과 태조 이성계 테마공원, 빛의 강 및 우리 별빛 테마공원, 전주성 4대문 복원 및 부성길 조성, 구도심 조선왕조 문화권 조성 등이 담겨있다.

이 밖에도 시는 두텁고 촘촘한 맞춤형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인과 장애인, 아동, 여성 모두가 안심하는 도시를 구현하는 등 시민 모두가 보편적 복지를 누리는 일상 속 신바람 복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전주시는 당당했던 천년 전주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서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키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면서 직진해 나갈 것"이라며 "더욱 자랑스럽고 당당한 도시로 다시 태어날 전주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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