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가솔린+LPG’ 1000㎞ 달린다[손재철의 이 차]

쌍용차는 10일부터 토레스를 기반으로 구조변경한 LPG 차량을 판매한다.

‘저희가 개조해 드릴께요.’

국내 LPG SUV 시장에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행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형 차량이 완성차 메이커 기반 아래 등장했다.

주인공은 쌍용자동차가 ‘토레스’ 기반으로 구조변경해 판매하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다.

쌍용자동차는 이 같은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바이퓨얼 방식의 가스(LPG)차량’를 10일부터 판매한다.

이 모델은 토레스 구매 시 ‘하이브리드 LPG시스템’ 사양을 추가하면 쌍용차가 국내 LPG 구조변경 전문업체인 ‘로턴(ROTURN)’를 통해 LPG 시스템을 장착하고, 이후 구조변경 신고까지 마친 뒤, 고객에게 최종 인도 된다.

구동 방식은 LPG 연료만을 사용하는 르노코리아 QM6 LPLi와 달리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행해 태우는 ‘바이 퓨얼(Bi Fuel)’ 시스템이다.

동력계 구동 방식은 LPG 연료만을 사용하는 르노코리아 QM6 LPLi와 달리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행해 쓰는 ‘바이 퓨얼(Bi Fuel)’ 시스템이다.

따라서 가솔린과 LPG 연료를 각각 다른 연료탱크에 주입, 충전해 주행할 수 있도록 개조되는데 이 하이브리드 연료 스위칭 형태는 수 십년 전부터 국내 LPG개조 시장에서 주로 사용해온 ‘가솔린 기반 차량들의 LPG 개조’ 방식 중 하나다.

강점은 두 연료를 모두 쓴다는 점, 그리고 ‘LPLi 가스 직분사 방식이 아닌 구형 LPG 시스템을 올린 가스차량’들이 겨울철 일발 시동 불발 문제 등이 있었지만, 바이퓨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어서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쌍용차는 10일부터 토레스를 기반으로 구조변경한 LPG 차량을 판매한다.

엔진은 기존 토레스의 1.5ℓ GDI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을 그대로 사용했다.

다만 LPG로 구동시엔 출력이 떨어져, 가솔린 기준 엔진 최대 출력 수치였던 170마력에서 5% 빠진 최대 165마력대를 일으킨다. 하지만 주행 시 LPG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가솔린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연료 스위칭 시스템도 갖춰 장거리 주행거리 면에서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전국단위 LPG 충전 단가 평균이 최근 950~960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400~1500원대 가솔린 주유 단가 대비 연료 효율성 면에서도 구매 플러스 요인이 있다.

쌍용차는 이날 “가솔린(50ℓ)과 LPG(58ℓ)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최대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충전(주유)을 자주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겨울철 영하 날씨에도 시동 시 LPG 연료가 아닌 가솔린을 사용하여 시동 불편함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토레스에 적용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 무상 보증서비스 기간은 3년/무제한 ㎞. 업계 최장 서비스 보증이다. 차체&일반부품 및 엔진&구동전달부품 등의 보증기간은 5년/10만㎞로 제공한다. 단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은 ‘로턴’에서 전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개조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커스터마이징 사양으로만 운영된다. 가격은 TL5 3130만원, TL7 3410만원. 기존 가솔린 전용 모델 대비 가격이 높다. 개조, 구조변경 비용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