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진흙 속에 숨어있다”...韓美 실적시즌 관전법 [이종화의 세돌아이]
3달새 국내기업 영업익 전망 32% 줄어
자동차·이차전지는 영업익 고성장 관측
S&P500 기업, 팬데믹 후 첫 순익 줄 듯
1년만에 순익 성장률 31%서 -4.1%로
연초 증시 운명을 결정할 한국,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12개 상장사(3개 이상 증권사가 전망치 발표하는 곳 기준)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09조4000억원, 28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3개월 전 집계됐던 전망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약 31.8%나 줄어들었습니다.
미국 역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선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기록한 31%의 높은 성장률은 1년 만에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도 적자가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이하 모두 최근 1달 내 추정 기준)는 1조980억원에 달합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분기 73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철강, 석유화학업계도 4분기 이익에 대한 기대가 적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75% 급감한 6216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제철도 전년 동기 대비 89.39% 줄어든 8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케미칼은 78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관측됩니다.
뉴욕 증시에서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습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월가는 소재 업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어들며 최악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알파벳, 메타플랫폼 등 인터넷 기업들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1.4%), 아마존 등이 포함된 경기소비재(-15.1%) 모두 두 자릿수의 순이익 감소가 전망됩니다.
반면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64.7%), 산업재(42.7%) 등은 순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상반기 대비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엑슨모빌, 셰브론 등 에너지 기업들은 여전히 튼튼한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최근 1년동안 각각 61.43%, 41.12% 급등한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업재 기업으로는 레이시온, 록히드마틴 등 방산기업들과 캐터필러, 디어앤컴퍼니 등 장비 기업들이 있습니다.
국내에선 자동차와 이차전지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6.33% 늘어난 3조33억원으로 전망됩니다. 기아도 전년 동기 대비 98.85% 늘어난 2조3367억원의 영업이익이 관측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5.52%, 98.65% 늘어난 3524억원, 52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 자동차와 이차전지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7220억원, 2조176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전망치보다 적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전망치도 각각 4509억원, 468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 예상치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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