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지않은 불편함” 전도연X정경호 달콤쌉싸름 멜로 어떨까 ‘일타스캔들’[종합]

황혜진 2023. 1.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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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전도연, 양희승 작가, 유제원 감독, 배우 정경호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가 반찬가게 사장과 수학 강사로 변신해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1월 9일 오후 2시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 양희승 작가,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

전도연, 정경호 주연의 '일타 스캔들'은 입시 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별이 된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아들과 함께 입시 학원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번 작품을 구상했다는 양희승 작가는 "입시를 배경으로 한 사교육 1번지에서 수학 과목 일타 강사인 최치열, 그 동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남행선의 유니크한 로맨스가 중심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양 작가는 "로맨스만 있는 게 아니라 입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학생들의 애환도 담겨 있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유제원 감독은 "양희승 작가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함께한 이후 가깝게 지내고 있던 차에 자연스럽게 작품을 하자고 했다. 작가님과 무조건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엄청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라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으로 분한다. 식당을 운영했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요리 솜씨를 살려 사교육 메카에서 반찬가게를 연 남행선은 수학 일타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딸 남해이(노윤서 분)를 계기로 강사 최치열과 엮이게 된다.

전도연 드라마 출연은 2021년 10월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전도연은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일단 밝은 매력에 끌렸다.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다. 너무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밝은 대본을 받았다. 재밌다는 생각과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현실적인 인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작가님이 해줘서 많이 날 벗어난 인물이 아닌 닮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냐는 MC 박경림 물음에 전도연은 "사랑스러움? 사실 나도 어디까지 연기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찍은 작품"이라며 "어쩌면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경호는 연평균 1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 강사 최치열을 연기한다. 위상이 높아지며 점점 까칠해지고, 섭식장애를 달고 살게 된 최치열은 남행선을 만나 경직된 자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정경호는 '일타 스캔들'을 통해 2021년 9월 종영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정경호는 "출연 제안을 받고 한순간도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지인을 통해 감독님이 나와 성격이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다. 작가님 작품도 거의 다 봤다. 한 순간도 고민 안 하고 하고 싶었다. 고민은 아예 없었다"며 "사실상 대본을 보기 전부터 거의 출연을 결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마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는 칭찬에 정경호는 "쑥스럽다. 일타 강사이지만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최치열을 봤을 때 감독님과 이런저런 캐릭터화를 해봤는데 나같이 하라고 해서 나같이 연기했다. 물론 수학을 공부했지만 제대로 공부한 건 처음"이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대목은 전도연과 정경호의 첫 연기 호흡이다. 전도연은 정경호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처음 작품에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정경호가 이끌어줬다. 캐릭터적으로도 그렇고 전도연이라는 배우를 '일타 스캔들'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많이 이끌어줬다. 정경호 덕분에 현장에 빨리 적응했다. 덕분에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경호는 "전도연 선배님이랑 같이 연기하면 어떠냐는 질문을 지인, 부모님 등 모든 분들이 질문했다. 500번째 듣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좋을까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다. 엊그제 나름 결론을 내봤다. 사실 요즘 너무 빨리 변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세상이 너무 빠르니까 내가 배우로서 그 변화에 맞추려는, 적응하려고만 한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의 연기, 드라마를 봤는데 선배님의 웃음소리, 호흡을 통해 잊고 있었던 변하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전도연은 "내가 정체돼 있다는 건가"라고 농담했다. 정경호는 "그런 게 아니다. 변하지 않는 것들의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고 재빨리 반박했다.

전도연은 정경호에 대해 "마냥 어린 친구, 소년일 줄 알았는데 현장을 이끌어줬다. 리더십이 있고 듬직한 모습이 있다"고 칭찬했다.

정경호는 "선배님이 하나도 긴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카메라 앞에서 많이 떨고 긴장하더라. 그걸 보고 또 변하지 않는 것의 중요함, 초심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극 중 남행선과 최치열이 어떤 커플로 불렸으면 좋겠냐는 박경림 질문에는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요즘 날씨도 그렇고 열선 커플이 어떨까"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연기를 하며 가장 공감했던 지점에 대해 "가장 공감되는 건 엄마의 마음, 가족애다. 작품 속 입시 세계를 보며 '이게 정말이에요?'라고 물을 정도로 신세계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연기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하게 다가온 부분도 있었다. 가족애였다"며 "또 치열과의 멜로는 오랜만이라 불편함도 있었지만 싫지 않은 불편함, 설렘이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설렘을 주는 만남이었다"고 덧붙였다.

학창 시절 수학과의 관계가 어땠냐는 질문에 정경호는 "난 근데 국어를 더 좋아했다. 수학도 좋아했지만 수학보다 국어를 더 좋아했다. 그다음으로 좋아했다. 그다음 과학이었나?"라고 답하며 웃었다.

일타 강사 캐릭터를 실감 나게 소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도 기울였다. 정경호는 "수학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초반 강의하는 장면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나마 수학을 조금 이해하려고 했던 모습들이 있었다. 그게 아니라는 걸, 헛수고였다는 걸 너무 빨리 깨닫게 됐다. 일단 일타 강사 선생님들 강의 영상도 많이 봤고 수학 풀이 과정을 알려주신 선생님의 일타 강의도 받았다. 판서 연습도 했다"며 "지금 내 말투에 지금 수학을 알려주신 선생님을 섞어 연기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강의실 안에 100명 정도의 학생 분들이 있다. 진짜로 안 틀리기 위해 바들바들 떨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이걸 외운다고 다 되나 싶은 대사들이 있었다. (정경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일타 스캔들'은 정경호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기억될까. 정경호는 "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전작들도 다 기억에 남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작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최치열이라는 매력적인 인물도 많이 좋아하게 됐다. 내가 좋았던 것들을 시청자 분들도 같이 공감해 주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진짜 이 작품은 내 작품이기도 하지만 모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일 것 같다. 나도 우리 가족과 함께 보고 싶다. 너무 반가운 작품이다. 가족들한테 좋은 힐링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경호는 "우리 드라마는 그렇게까지 달달하지만은 않다. 드라마를 보며 그 부분을 생각해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일타 스캔들'은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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