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6개월 만에 최고치 찍었다는데…“ETF 투자해볼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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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金) 가격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덮친 데 이어 ‘킹달러’ 기세가 한 풀 꺾이면서 투자 매력도를 끌어 올렸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보는 투자자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3개월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 수익률은 9.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골드선물(H) ETF’, ‘TIGER 골드선물(H) ETF’도 각각 5.57%, 5.48% 올랐다.

금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금 관련 ETF의 수익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8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10일(1871.5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봄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보여왔다. 하지만 작년 11월 이후부터 조금씩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금은 증시가 불안하거나 경기가 불안정할 때 대안 투자처로 꼽힌다.

또 최근 ‘킹달러’ 기세가 꺾인 점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은 달러를 대신할 수 있어 달러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때 1400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00원선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내놓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인 긴축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귀금속(금, 은 등) 섹터가 상승세로 한 해를 시작했다”며 “올해 다시 귀금속 섹터의 강세 사이클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 상승하고 있다”며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으나, 긴축 강도가 이전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진 점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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