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70은 황금기" 스마트폰 강사로 변신한 대구 할매할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의 초고령 지자체인 중구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스마트폰 강사로 변신하고 있다.
9일 중구와 중구노인복지관 등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65세 이상 어르신 49명이 시니어스마트협동조합이 발급하는 스마트폰활용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조합은 2019년 12월 중구노인복지관에서 발족해 이듬해 7월 스마트폰활용지도사 2급 민간자격 발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 간 대구 복지관 3곳 160회, 부스 5곳 690회 강연
"고령자 자립, 협동으로 초고령사회 대응해야"
대구의 초고령 지자체인 중구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스마트폰 강사로 변신하고 있다.
9일 중구와 중구노인복지관 등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65세 이상 어르신 49명이 시니어스마트협동조합이 발급하는 스마트폰활용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고령은 83세 할아버지로 80대 3명을 제외하면 70대가 주축이다.
이 조합은 2019년 12월 중구노인복지관에서 발족해 이듬해 7월 스마트폰활용지도사 2급 민간자격 발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어르신에게 8주, 주 1회 스마트폰 재원과 온라인 쇼핑, 중고거래, 모바일뱅킹, 보이스피싱 차단법 등 실생활에 쓰이는 기능을 교육한 후 필기시험 70점 이상 획득자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스마트폰 강사로 변신한 어르신들은 대구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대구지역 복지관 3곳에서 160회, 2,042명을 상대로 연락처 저장, 사진 보내기, 저장 공간 비우기 등 스마트폰활용법을 교육했다. 또 경상감영공원과 반월당역 지하상가 등 3곳에서 690회 부스를 열어 비슷한 또래의 어르신들을 가르쳤다.
사진과 동영상 전송을 통한 가족간 소통은 최대의 교육 성과다. 박영자(76) 씨는 "사진을 찍어서 손자에게 보내니 '할머니 잘하셨어요'라는 메시지가 날아왔다"며 "교육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도 보고 노래도 들으며 생활이 달라졌다"고 좋아했다. 강선미(67) 씨도 "나이 칠십이 인생의 황금기라는 말처럼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해말 기준 전체 인구 8만199명 중 65세 이상이 1만6,107명으로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다. 김창규 시니어스마트협동조합 대표이사는 "고령자의 자립과 협동으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해야 한다"며 "세대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금융위, '최고금리' 최대 27.9% 인상 추진... 금리 역설 조정
- 윤 대통령 지지율 40.9%... 광주·전라에서 큰 폭 상승
- 장우혁 "사귄 여자 대부분 비연예인…동종업계 NO" ('효자촌')
- "잠 설쳤다" "北 도발인 줄"... 강화도 3.7 지진에 수도권 '깜짝'
- [단독] 로또 판매점 선정 공정한가…대가족 유리, 유공자는 자손까지
- '더 글로리' 과몰입 기상캐스터 "적당히 화려한 직업 아니다"
- 유튜브로 자리 옮긴 김어준, 첫 방송서 "카르텔에 균열 내겠다"
- [단독] 도박장에 얽힌 부패 경찰들… 기밀 누설하고 피의자 선수로 참여시켜
- "겨우?" 쥐꼬리 위자료에 우는 범죄 피해자들
- "나 좀 데려가요" 1m 목줄 묶여 죽음 기다리던 '백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