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년 입단→이제는 좌완 에이스… 11년 다저스 동행, 커쇼의 길을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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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다저스 팬들에게 클레이튼 커쇼(35)가 특별한 건 단지 그가 팀의 에이스이자 한때 지구상 최고 투수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2006년 다저스의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1년 21승을 거두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마이너리그를 거치며 다저스의 최고 투수 유망주라는 호평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커쇼가 FA 자격을 얻기 전, 두 번이나 연장 계약을 하며 그를 지켰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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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와 다저스 팬들에게 클레이튼 커쇼(35)가 특별한 건 단지 그가 팀의 에이스이자 한때 지구상 최고 투수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고, 17년 동안 오직 다저스의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팬들의 자부심이다.
2006년 다저스의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1년 21승을 거두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3년은 두 번째 사이영상, 2014년은 대망의 최우수선수(MVP)-사이영상 동시 석권이라는 대업을 이루기도 했다. 커쇼의 전성기로 기억되는 시점이다.
그 커쇼의 전성기 때 성공의 꿈을 품고 미국으로 온 한 소년이 있었다. 바로 훌리오 우리아스(27)다. 멕시코 태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걸출한 재능으로 관심을 모은 우리아스는 커쇼의 위용이 이어지고 있던 2012년 8월 다저스와 아마추어 FA 계약을 했다. 16세의 나이였다.
마이너리그를 거치며 다저스의 최고 투수 유망주라는 호평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어느 레벨에서든 최고 유망주였고,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아스는 다저스의 철저한 관리 속에 2016년 스무 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많은 이들이 커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우리아스를 지목했다.
어깨 부상이 있었고, 경력의 위기도 있었으나 우리아스는 이를 이겨냈다. 2020년부터 다시 풀타임 선발로 돌아왔다. 2021년 20승3패 평균자책점 2.96(내셔널리그 다승 1위), 그리고 지난해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사이영상 투표 3위, MVP 투표에서도 14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시즌 초반 이해하기 어려운 구속 저하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어느새 정상궤도로 돌아와 트레버 바우어(징계)와 워커 뷸러(부상)가 빠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했다.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에 FA 자격도 금방이다. 우리아스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실력이 검증됐고, 나이도 젊다. 최대어 조건을 두루 갖췄다.
시장 최대어 중 하나이기에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심은 다저스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다. 우리아스가 FA 시장에 나가면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 만약 올해나 혹은 FA 시장에서 다저스와 장기 계약을 한다면 커쇼처럼 프랜차이즈의 길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다저스는 커쇼가 FA 자격을 얻기 전, 두 번이나 연장 계약을 하며 그를 지켰던 기억이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 부임 이후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대어를 잡기보다는 트레이드로 스타를 영입하거나 혹은 내부 자원과 연장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팀 선수층을 유지해왔다. 다저스는 윌 스미스, 워커 뷸러 등 현재 팀을 지탱하고 있는 주축들이 우리아스 뒤로 줄줄이 FA 자격을 얻어 나온다. 우리아스 계약에 어떻게 접근하느냐는 향후 다저스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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