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든다" '일타 스캔들' 전도연♥정경호 '환혼' 인기 이을까[종합]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인기리에 종영한 전작 '환혼:빛과 그림자'의 후광을 잇고 전도연 정경호 커플의 힐링 케미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일타 스캔들'은 9일 오후 2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유제원 감독, 양희승 작가와 전도연, 정경호가 참석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반찬가게 사장님 남행선(전도연 분)과 1등 스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로맨스에 더해진 끈끈한 우정과 가족애가 담긴 희로애락 스토리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날 양희승 작가는 "일타강사와 반찬가게 사장 간의 유니크한 로맨스가 중심이고 로맨스 이외에 학생들의 애환과 사람 사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일타 스캔들'에 대해 소개했다. 양희승 작가는 "스며든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치열이 행선 가족에 스며들게 되는 과정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유제원 감독은 "작가님과 '고교처세왕'을 함께 하고 나서 가깝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차기작을 준비했다. '갯마을 차차차' 이후였고 양희승 작가님과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엄청 믿고 있다"라며 "'일타 스캔들'은 학원가 이야기이고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건데 편견없이 결국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제원 감독은 전도연 정경호의 연기 케미에 대해 "깜짝 놀란다. 극 초반에 다투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히려 둘이 자주 만났으면 좋겠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흡족하게 연기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먼저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에서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만의 밝은 매력에 끌렸다"라면서도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이 됐다. 기억도 안 날 만큼 밝은 대본을 받아서 재밌다 라는 느낌에 더해 내가 할 수 있을까 사이에서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을 만났을 때 행선이가 현실적인 인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를 벗어난 인물이 아닌 나를 닮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게 어색하고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한데 감독님께 여쭤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라며 "로코를 너무 기다렸는데 '맞아, 할 수 있어'는 아니었다. 어쩌면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정경호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내가 이 작품에 처음부터 잘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일 때 정경호가 날 많이 이끌어줬다"라며 "정경호 때문에 현장에 빨리 적응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정경호는 어린 소년 또는 아이 같은 사람일 줄 알았는데 리더십도 있고 듬직한 형과 같은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고 정경호도 "전도연 선배님께서 하나도 안 떨려하실 줄 알았는데 카메라 앞에서 많이 긴장하셔서 연기자로서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저희끼리 재미있게 하라고 판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경호는 '일타 스캔들'에서 1등 스타 수학강사 최치열 역을 맡았다.

정경호도 "이 작품 선택에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 대본도 거의 보지 않았다"라며 "연출진과 전도연 선배님의 출연만 보고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정경호는 "최치열을 마주하며 캐릭터에 대해 방향을 잡아갔고 감독님 말씀처럼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말하고 "전도연 선배님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을 500번은 듣는 것 같은데 (전도연 선배님과의 호흡이) 왜 이렇게 좋을까를 생각해봤고 요즘 너무 빨리 변화하고 있어서 그 변화에 맞추려는 내 모습이 있었다. 내가 적응하려고만 했는데 선배님 드라마 등을 접하며 변하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정경호는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촬영이 막바지에 들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좋은 사람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고 내가 느낀 좋은 감정을 시청자분들도 느꼈으면 좋겠고 최치열도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이구나 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전도연과의 극중 케미를 표현하는 애칭으로 "열선 커플"이라고 말하며 센스를 더했다.

'일타 스캔들'은 '환혼: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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