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산삼 자랑’ 강민경 허세, 결국 발목 잡았다
중소기업 분노+과거 논란 비판 가중
다비치 멤버 강민경의 ‘열정페이’ 논란이 결국 과거의 과오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강민경의 과오가 있었던 때는 ‘싸이월드’ 시절인 2005년경이다. 당시 강민경은 ‘얼짱’으로 유명세를 얻은 인플루언서였다.
강민경은 주목도가 높은 자신의 싸이월드에 명품과 관련한 글을 종종 올려왔다.
한 명품 가방을 찍어 올린 그는 “우리 아버님이 기특하다. 70만원짜리 프라다 가방을 가줬다”며 “프라다 진품이다. 기분이 짱이다”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다른 명품 가방 사진을 올렸던 강민경은 현재에도 회자되고 있는 산삼 자랑을 했다.
“산삼을 머리까지 다 먹어야 용돈을 준다는 아빠의 특명에 눈물 흘리면서 쓰디쓴 산삼을 뜯어 먹었다”는 강민경은 고가의 산삼 사진을 찍어 올렸다.
당시에도 누리꾼들은 ‘돈이 넘쳐 나는 것이냐’ ‘돈 자랑 좀 그만하라’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강민경의 ‘흑역사’가 재발굴된 것은 이번 열정페이 논란과 더불어 동시대 ‘얼짱’이었던 한수현의 저격 글 때문이다.
한수현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어렸을 적 나를 욕하던 ‘키보드 워리어’가 유명인이 됐는데 사람은 역시 안 변한다”라고 적었다.
한수현이 지목한 이는 강민경으로 추정된다. 한수현이 과거 강민경이 자신의 험담을 여러 ‘얼짱’ 관련 커뮤니티에서 올리다 들통 났다는 풍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민경은 연예계 데뷔 이후 ‘명품 허세’ 논란을 언급한 적이 있다. 2009년 2월 자신의 팬카페에 KBS2 음악 방송 프로그램 ‘뮤직뱅크’ 1등 소감을 올리면서다.
당시 강민경은 “데뷔 전 얼짱이라고 불리면서 허세병에 걸려 있던 저는 각종 루머 가득한 글에 내가 아닌 척 칭찬 댓글도 달아봤고 산삼 먹은 자랑도 해봤고 명품 가진 것도 자랑해봤다”며 “2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제게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줄 수 있는 또 제가 메워줄 수 있는, 너무나 저와 잘맞는 사랑하는 해리 언니와 함께 다비치가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하다. 그 때는 내가 제일 어른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철 없는 중3이었다”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쇼핑몰 경력자 직원 채용 공고를 내면서 연봉 2500만원을 제시해 ‘열정페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처지다.
해당 논란에 강민경은 직원의 실수로 연봉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해당 쇼핑몰에 대한 다른 폭로가 나오고 복지 혜택으로 ‘간식 제공’ 등이 적시된 사실이 알려져 오히려 비판이 가중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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