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 대표 "상위스플릿 목표, 양현준이 2골씩 넣으면 많이 오겠죠?"

이재상 기자 2023. 1. 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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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53) 신임 강원FC 대표이사가 2023시즌 최소 팀의 상위스플릿(스플릿A) 진출이라는 목표를 나타냈다.

김병지 대표는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미디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이고 그 이상의 결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팀 성적이 좋다면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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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부임…춘천서 취임 기자간담회
김병지 신임 강원FC 대표이사가 9일 송암스포츠센터 미디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춘천=뉴스1) 이재상 기자 = 김병지(53) 신임 강원FC 대표이사가 2023시즌 최소 팀의 상위스플릿(스플릿A) 진출이라는 목표를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한 그는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지 대표는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미디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이고 그 이상의 결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팀 성적이 좋다면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2020년 12월 취임했던 이영표 전 대표이사가 지난달 임기를 마친 뒤 2023년 1월자로 새롭게 김병지 대표이사가 수장으로 취임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2년에 데뷔해 총 706경기를 뛴 그는 K리그 최다 통산 출전, 최다 무실점, 최다 연속 무교체 출전, 최고령 출전, 골키퍼 최다 득점 등 '기록의 사나이'로 불렸다.

2021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가로 나선 김병지 대표이사는 강원FC를 통해 구단 경영을 시작하게 됐다.

김병지 대표는 강원FC를 이끌게 되면서 축구협회 부회장직은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숫자가 늘어난 것(5+1)"이라며 "우리도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과 이번 시즌 가져가야 할 목표나 선수단 스쿼드, 외국인선수 추가 영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승 경험이 있고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간 경험이 많은 최용수 감독을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월2일 취임식에서 함께 했던 김병지 대표와 최용수 감독 (강원FC 제공)

2021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지난해 최용수 감독과 함께 반등에 성공, 상위스플릿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그 과정 속에서 양현준(8골 4도움)과 김대원(12골 13도움) 등 젊은 스타들도 탄생했다.

김병지 대표는 "일단 지난 시즌만큼은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바람이 있다"면서도 "그 이상 보여준다면 최용수 감독의 역량이 발휘된 것일 것"이라고 전했다.

도민구단인 강원은 아직 평균관중 3000명이 되지 않는다. 관중 증대와 관련해 김 대표는 "경험적으로 팀 성적이 좋을 때 팬들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외적으로는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강원도민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며 "양현준이 매 경기 2골씩 넣으면 경기장에 5000명씩 오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이영표 전 대표이사와 함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했던 김병지 대표는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구단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강원이 처한 상황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주고받았다"면서 "(이영표 전 대표가)'형님이 가셔서 그대로 잘 하시면 될 것'이라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김병지 대표가 올 초 부임 후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유소년 축구단의 버스 지원이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강원에서 자라나는 유소년이 곧 강원FC의 미래다. 그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서 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당장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단계적으로 이뤄가겠다. 구단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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