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모두가 원하는 목표 이루는 한 해 보내고 싶다"
[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김병지(52) 신임 대표이사가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행정적으로 추진할 계획과 목표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선수단 지원은 물론, 사무국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9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미디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함께 즐겁게 시작해서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선수단 지원도 중요하고, 사무국 지원도 중요하다.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2023년을 보내고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현역 생활을 은퇴한 후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가로 나섰다. 김병지 스포츠 문화진흥원 이사장과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사장 등을 지내왔고, 2021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직을 맡았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강원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구단 경영을 시작하게 됐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시즌부터 강원과 함께하게 됐다"며 "함께 즐겁게 시작해 즐겁게 마무리하면서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2023년을 보내고 싶다"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은 공식적으로 그만두기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선수 구성과 새 시즌 준비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K리그 용병제도가 바뀌었다"며 "용병 쿼터를 최대한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아직 2장이 남아 있다. 예산적인 부분이 문제가 있지만, 선수단을 꾸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부분을 이야기했다.
최용수(49) 감독과 따로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선 "사담으로는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번 시즌 목표나, 선수단 보강 작업 등을 이야기했고, 시즌 개막 전까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지원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CL도 나가봤고 우승도 해봤다.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지난해 파이널 라운드A에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이사는 "단계적으로 봐야 하지만, 올 시즌도 파이널 라운드A에 진출하는 게 우선이다. 그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최상이지만, 최 감독이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성적 이외에 목표는) 사무국 직원분들의 복지나 분위기를 잘 만들고 싶다. 사무국 업무 집중도를 더 높이기 위해 쾌적한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일할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며 "선수단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무국 지원도 중요하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서 함께 즐겁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김 대표이사는 "유소년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 강원에 와서 유소년 버스 지원을 한 것도 어린 선수들이 환경적으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환경을 잘 갖춰야지 재능있는 선수들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강원에서 자라나는 유소년들이 구단의 미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을 잘해야 한다. 이 부분은 계속해서 구단 철학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강원은 최근 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을 두고 많은 이슈가 있었다. 김 대표이사는 "도지사님을 만났을 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로서는 도민 화합이 우선이다. 전용경기장도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방향성과 합리성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필요성에 대해선 계속 소통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조영증(68) 전력강화실장 선임한 배경에 대해선 "국내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경험상으로나 행정상으로나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용수 감독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능하고, 프로축구연맹 위원장이나 심판위원장 등 관련된 일을 많이 하셨다. 국가대표 경력도 가지고 계시고, 해외 경험도 있으셔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무에서 깨닫지 못한 부분들을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다. 어렵게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영표(45) 전 대표이사와 나눈 이야기에 대해선 "구단 업무에 대해선 행정에 대한 부분에서 피드백을 줬다. 선수단 관련 인수인계 등 지난 시즌 약속했던 부분도 이야기했다. 그대로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받았다. 이외에 강원이 처해 있는 상황과 방향성 등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이사는 살아있는 전설로 유명하다. 1992년에 프로 데뷔해 총 706경기를 뛰면서 K리그 최다 통산 출전과 최다 무실점, 최다 연속 무교체 출전, 최고령 출전, 골키퍼 최다 득점 등 '기록의 사나이'로 통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통산 61경기를 뛰었다. 이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두 차례(1998년·2002년) 참가했다.
사진 = 강원FC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