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 대표이사, "단계적 목표 중요...우승-ACL 경험한 최용수 감독 믿는다" [춘천톡톡]
[OSEN=춘천, 정승우 기자] 강원FC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지(52) 대표이사가 구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2023시즌의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강원FC의 제9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지 대표이사는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유명하다. 1992년에 데뷔해 총 706경기를 뛴 그는 K리그 최다 통산 출전, 최다 무실점, 최다 연속 무교체 출전, 최고령 출전, 골키퍼 최다 득점 등 ‘기록의 사나이’로 통한다. 2021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가로 나선 김병지 대표이사는 강원FC를 통해 구단 경영을 시작하게 됐다.
김병지는 이날 대표이사의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구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단 경영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새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제야의 종 울릴 때 바랐던 모든 일이 이뤄지길 바란다. 다들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는 2023년을 보내고 싶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병지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김병지는 "공식적으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그만 두고 구단과 함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라고 밝혔다. 이하 김병지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부임 일주일이 됐다. 구단 내부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2023년을 준비함에 있어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K리그 외국인 쿼터가 늘었다. 국내 선수 위주로 가되,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 우리 역시 선수단 영입, 시즌에 대비한 준비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의 자리가 남았다. 준비를 하고 있다. 예산 문제는 있지만, 중심은 안정적인 선수단 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 취임식에서 최용수 감독이 꽃다발을 전해줬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꽃다발만 줬다. 사람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용수 감독의 목표와 선수단,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 국내 선수 영입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전지훈련 기간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과 구단 지원에 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최용수 감독 계약 기간이 비공개다. 이유는.
계약 기간은 관여하지 않았다. 제가 오기 전에 마무리된 계약이다. 공개하는 경우도 있고 비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최용수 감독은 단계적인 목표를 준비 중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생각하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결과를 내야 한다. 그 이상의 성적이 나온다면 칭찬해 마땅하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경험했다. 최용수 감독을 믿는다.
-2023시즌 구체적인 목표는.
단계적으로 목표를 잡아야 한다. 상위 스플릿이 먼저고 그 이상은 다음이다. 감독님께서 더 많은 고민, 생각이 있을 것이다. 페이스는 시즌 첫 5경기에서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계획을 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성적 이외의 목표는.
직원분들의 복지, 일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사무국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선수단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무국 직원들을 위한 복지도 중요하다. 모두 함께 즐거운 시즌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강원FC는 전용 경기장이 없다. 건립 계획은.
도지사님과 만났을 때 도민 사업이 먼저라고 말씀 드렸다. 전용 구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구단주님이시기 때문에 합리적인 방향성과 때에 따라 함께 해야 한다. 고민은 구단주님이 더 많이 하실 것이다.
-강원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협회에서 맡았던 업무는 저변 확대, 생활 축구 확대다. K리그는 1부터 7까지 정리가 됐다. 유소년 축구는 유소년에 국한된 것이 아닌 대표팀까지 이어지는 확대성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야만 축구의 저변이 넓어지고 인재를 찾을 수 있다.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지난 2022년 대한축구협회는 아약스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구단과도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강원에 들어오며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유소년 축구단의 버스 지원이다. 환경적으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첫째다. 강원도로 올 수 있는 재능있는 유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지금도 잘해야 한다. 앞으로도 잘 돼야 한다. 구단 철학을 그렇게 잡아가고 싶다.
저한테는 숙제같은 일이다. 과정 중에 있는 것은 사무국이 이번 시즌을 끝내는 시점에 강릉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계획에 있다. 업무 환경이라면 위치도 중요하다. 사무국 공간도 중요하다. 정리를 잘하고 싶다.
-조영증 전력강화실장 선임의 구체적인 이유와 역할은.
테크니컬 디렉터, 강화실장으로 모셨다. 국내에서는 경험, 행정적인 부분에서 '원톱'이다. 최용수 감독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분이다. 그분이 가진 경험을 능가하는 분은 국내에서 찾기 힘들다. 예를 들면 현재 국내 지도자들이 거쳐야 하는 P급부터 A, B급 등 지도자 교육 받는 분들 대부분이 이분의 지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을 거치셨다. 저희들보다 한참 선배시고 국가대표 경험도 가지셨다. 해외 경험도 있으시다. 결정함에 있어 우리가 보지 못한 부분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다. 국내에서 최고라고 생각했기에 어렵게 모셨다.
-이영표 전 대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월드컵때 동행했다. 같은 공간에서 많이 지냈다. 자연스럽게 구단 이야기도 했다. 월드컵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팀의 변화, 각 팀이 가진 장단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구단에 관해서는 행정조직 체계를 정리했다고 했다. "형님이 가셔서 그대로 잘하시면 된다"고 하더라. 선수단 계약관계와 진행했던 일을 인수인계했고 지난 시즌 약속에 대해서도 피드백했다. 그대로 지켜주면 좋겠다고 했다. 강원의 상황과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강원FC 평균 관중 증대 방안은.
경험적으로 팀 성적이 좋을 때 제일 많이 관중분들이 오셨다. 외적으로는 것은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또는 저처럼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호기심으로 찾는 사람도 있었다. 재미있는 즐길거리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 강원도민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축구와 함께 색을 입혀야 한다. 양현준이 매 경기 두 골씩 넣어준다면 5,000명 넘게 오실 것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면 업무 이야기를 더 진행해 관중 증대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다. 기본적으로 관중 수는 성적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사무국 강릉 이전 이유는.
아직 깊이 있게 듣지 못했다. 이영표 전 대표로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2023시즌 말미에 옮긴다고 알고 있다. 계획의 타당성이나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한다. 지금부터 사무국 이전의 이유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이영표 전 대표와 구단에서 이야기됐다고만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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