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오피스텔 주차타워서 화재…42명 연기 흡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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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부산 도심 번화가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연기를 마시고 인근 주택가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A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5명은 단순히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부산소방본부는 파악했다.
부산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8시간만인 오후 2시 37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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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차림 입주민 대피, 인근 주택·상가에 대피방송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차근호 손형주 기자 = 9일 새벽 부산 도심 번화가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연기를 마시고 인근 주택가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A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23층짜리 건물로 오피스텔동과 주차타워동이 하나의 건물로 붙어 있는 형태다.
불은 주차타워 외벽 아래쪽에서 발화해 순식간에 위로 번지면서 벽면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552가구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했다.
72명은 소방대원에 구조되거나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7명은 놀람·호흡 곤란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35명은 단순히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부산소방본부는 파악했다.
반바지나 잠옷 차림에 패딩과 이불만 걸치고 대피한 입주민들은 새벽 추위에 현장 의료지원소 등에 모여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11층 주민은 "자다가 문을 쿵쿵 두드려 줘서 대피한 사람도 있었고,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했다"면서 "경황이 없어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찼고 계단을 빨리 내려오는데 속이 많이 울렁거려 고통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차타워 화재는 5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히며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불붙은 외벽 단열재가 떨어지며 주변으로 화재가 확산할 우려가 커지자 소방본부는 화재 1시간 30분 만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단계 격상을 전후로 주차타워 바로 앞 2층짜리 건물에도 불이 옮겨붙으면서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인근 주택가와 숙박업소 등에는 대피 방송이나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부산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8시간만인 오후 2시 37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주차타워는 가연성 소재인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쓰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외벽이 만들어진 탓에 연소 확대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확인된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 등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2015년부터 법으로 금지됐지만, 이 건물은 2004년 준공돼 해당 법의 적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차타워 내부 차량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는 "주차타워는 사람이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지 않아 아직 내부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외부에서 맨눈으로 보기에 주차된 차량들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산소방본부는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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