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무대서 불합리와 싸우는 소녀 ‘마틸다’
구불거리는 긴 머리에 결연한 눈빛, 꼭 쥔 두 주먹을 가진 앙증맞은 천재소녀가 세상을 바꾸러 왔다. 오랜 시간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아온 명작 ‘마틸다’는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와 뮤지컬로 동시에 관객을 만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등을 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이야기꾼인 로알드 달의 소설 ‘마틸다’를 원작으로 한다. 불합리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속 시원한 ‘혁명’과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를 스크린과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만나보자.
‘천의 얼굴’ 엠마 톰슨은 괴팍한 트런치불 교장에 딱 맞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인 그는 공포와 통제로 크런쳄홀 학교를 통제한다.
한국어 더빙에는 트런치불 교장 역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마틸다 역에 2018년 뮤지컬 국내 초연 당시 1대 마틸다를 맡았던 아역배우 설가은 양이 참여했다.
세련되고 정제된 연출과 편집이 영화의 강점이라면, 20명의 아역배우가 뿜어내는 생생함은 오롯이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다. 최근 300회를 맞은 뮤지컬 마틸다는 내달 26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작품은 지난 2018년 9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돼 올해 두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다시 찾았다.
영화와는 달리 거대한 체구의 고약한 성미를 표현하기 위해 남성인 최재림, 장지후 배우가 트런치불 교장 역을 맡는다. 극 중 트런치불 교장과 아역 배우가 무대가 아닌 객석을 통해 등장, 퇴장하는 장면이 많은 덕에 통로석의 인기가 뜨겁다. 총 4개의 통로를 뛰어다니는 배우들을 코앞에서 직관할 수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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