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결혼지옥' 재개→'오은영 게임' 론칭...오은영 박사, 논란 잠재울까?

공영주 2023. 1. 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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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재정비를 감행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방송을 재개한다.

이에 '결혼지옥' 측은 문제의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하는 것은 물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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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NA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재정비를 감행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방송을 재개한다.

오늘(9일) MBC '결혼지옥'은 약 3주 만에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하지만 아직 시청자들 반응은 냉랭하다.

'결혼지옥'은 지난달 19일 '고스톱 부부'편 방송에서 성추행 당하는 아동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 문제가 됐다. 재혼 가정의 사연을 다루던 중 의붓딸에게 '몸으로 놀아주는 과정'이라며 계속해서 신체접촉을 한 아버지의 행동이 논란이 됐다.

시청자들은 "아동성추행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 "아이가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이라 보기 더 불편했다"며 프로그램의 폐지 요구와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을 넣는 등 적극 항의했다.

이에 '결혼지옥' 측은 문제의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하는 것은 물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하지만 논란은 오은영 박사의 자격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방송에서 오 박사는 새 아버지를 향해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는데 이 멘트 역시 논란이 된 것.

이후 오 박사 역시 공식입장문을 통해 "시청자분들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걱정, 감사드린다.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저와 오은영 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사그러들지 않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는 24일 오 박사가 이끄는 신 예능 ENA 채널 '오은영 게임'이 베일을 벗는다. 오 박사가 지금까지 숨겨둔 비장의 무기인 '놀이'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며 방송인 신동엽, 배우 이민정 씨가 MC를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아빠로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놀아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모든 부모의 고민과 함께 시작했다. 오 박사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놀이가 있다. 이 열쇠를 부모들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법을 전수한다.

신규 예능 '오은영 게임'은 다를까? 물론 이 예능은 '결혼지옥' 논란에 앞서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돼 온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문어발식 예능 출연으로 시청자의 피로도가 높아진데다, 이전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오 박사는 물론 제작진은 또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시점이다.

특히 오 박사는 앞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되새기며 보다 깊은 사명감을 갖고 예능에 출현해야 할 것이다. 그가 시청자의 지지를 받은 이유는 지친 부모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한편, 지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솔루션을 제시했기 때문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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